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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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업소 ‘차지백’ 사기 확산

2014-11-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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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러싱 식당 이어 맨하탄 델리도 피해 잇달아

크레딧카드 전화 결제의 허점을 악용한 차지백 사기가 퀸즈 플러싱 한인 식당들을 대상으로 발생<본보 10월15일자 A3면>한 가운데 유사 사기사건이 맨하탄 한인 델리에서도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맨하탄 40가에서 델리를 운영하는 한인 추연환 사장은 1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얼마 전 크레딧카드를 전화상으로 불러주겠다는 내용의 주문전화를 받았지만 의심이 들어 확인해 본 결과 사기로 드러났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추 사장에 따르면 당시 전화를 걸어온 남성은 2,000달러어치의 각종 음식을 주문하며 크레딧카드 번호를 불러줬다. 하지만 배달을 요청한 곳의 위치가 15가로 거리가 상당해 의심이 들었던 추 사장은 신분증을 복사해 보내줄 것을 요청했고, 이 남성은 크레딧 카드의 주인이 아닌 신분증을 보내왔다. 이에 의심이 더욱 커진 추 사장은 결국 배달이 예정된 장소로 향했고, 결국 없는 주소임을 확인한 것이다.


추 사장은 “나중에 알아보니 같은 전화를 받은 앞 가게 사장은 2,000달러를 잃었다”며 “의심을 품지 않았다면 자칫 큰 손해를 볼 뻔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화상으로 크레딧카드 결제를 할 때는 반드시 ▶카드번호는 물론 ▶카드 주소지, ▶카드 유효기간, ▶카드 시큐리티 코드 등이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과정을 생략할 경우 카드 소지자가 “카드를 도용당했다”며 차지백 클레임을 하게 되면 판매 대금이 모두 회수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수개월사이 플러싱 한식당 등 10여곳과 정육점, 치킨전문점들이 이런 방식으로 업소별로 적게는수백 달러에서 2,000달러까지 차지백 사기 피해를 입었다.<함지하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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