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국민 보호 59점 등 평균 65점… 외교부“관리 강화”
뉴욕 총영사관을 비롯한 재외공관들의 업무 만족도가 낮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한국 정부가 외교관들의 복무기강 관리 강화에 나섰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12일 재외공관의 현지 점검과 활동상황을 상시적으로 평가하는 재외공관 평가담당 대사에 이상규 터키 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평가담당대사는 지난 2011년 외교부가 신설한 직책으로, 전 재외공관에 대한 평가 및 기강관리를 전담케 하고 국회, 총리실, 감사원과 공조해 공관장 활동실적을 연 1회 평가해 조기복귀, 소환 등을 결정하고 취약공관 수시 감사를 통해 기강을 확립하는 일을 담당한다.
한국 정부가 재외공관에 대한 복무기강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유는 재외공관의 업무만족도가 낮게 평가된 데다 외교부의 부실한 관리실태가 수차례 지적되어 온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외교통일위원회 원혜영 국회의원실이 미주 지역을 포함해 6개 대륙 46개국의 한인 365명을 대상으로 외교부의 공공서비스에 대한 인식 및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재외공관의 업무만족도는 평균 65점으로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이 조사에서 재외공관의 업무와 관련한 청렴도는 70.25, 친절도 67.75, 대민서비스는 66.75 등으로 나타난 반면 재외국민 보호업무는 59점으로 집계되는 등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 4월 감사원이 공개한 외교부와 산하 공관 및 해외사무소 감사 결과 보고서에서도 지난 2012년 1월1일부터 2013년 9월30일까지 뉴욕총영사관을 비롯한 114개 공관에서 총 1만8,023건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열람됐던 것으로 확인되는 등 기강 해이 사례들이 잇따라 지적됐다.
원혜영 의원은 “해외동포들에 한국 정부는 낙제 수준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진우 기자> 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