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부 PDF 파일 클릭하면 악성 바이러스 감염
13일 오전 다수의 뉴욕한인들에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뉴욕협의회 명의의 이메일이 한 통 도착했다.
영어로 작성된 이메일에는 ‘이 첨부 서류에 관심이 있을 것 같아 보낸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그 아래엔 PDF로 된 파일이 첨부돼 있었다.
그리고 이메일을 받은 상당수 한인들은 평통이 직접 보낸 이메일이라는 생각에 무심코 첨부파일을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했다. 하지만 이것이 화근이었다. 이 첨부파일은 악성코드가 심겨진 ‘바이러스’였기 때문이었다.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한 한인들은 순식간에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악성코드는 이들 한인도 모르는 사이 이메일 주소록에 저장돼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내용의 이메일이 뿌려졌다.
이 때문에 평통으로부터 처음 악성코드 이메일을 받은 한인들 중에는 동일한 내용의 악성코드 이메일을 다른 한인 지인들로부터 또 받는 사례도 생겨났다. 최근 이처럼 유명 한인인사 명의의 이메일을 악용해 악성 코드를 감염시키는 이메일 피싱이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메일의 첨부파일이나 링크를 통해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는 행위는 전문용어로 스피어피싱(Spear-phishing)이라고 한다. 해커들은 이같은 악성코드 전파를 통해 컴퓨터나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빼가는 것은 물론, 금융정보까지 손에 넣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평통 명의의 첨부파일을 무심코 클릭한 한인들은 바이러스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 치료하거나 컴퓨터 포맷 등을 통해 악성코드를 삭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뉴욕일원에서 활동하는 컴퓨터 전문가는 “감염이 의심된다면 당분간은 컴퓨터를 이용한 금융 결제, 은행 서비스 이용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알고 있는 사람이 보낸 이메일이라도 수상쩍은 이메일의 콘텐츠는 주의해서 다뤄야 한다”고 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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