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의 기상 전 세계 알릴 것”
2014-11-11 (화)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참전용사들을 대표해 맨하탄의 중심가를 행진하며 노병의 건재함을 보여줄 수 있다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주창성(사진)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공군 부회장.
공군사관학교 16기 출신으로 예비역 공군 중장으로 예편한 주 부회장은 지난 8일 재향군인회 본부 소속 16명의 참전용사 및 뉴욕일원 향군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플러싱 키세나팍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전장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전우들을 떠올리며 거수경례를 엄숙하게 올렸다.<본보 11월10일자 A3면>
주 부회장은 "미국은 6.25 전쟁 당시 한국군 다음으로 많은 사상자를 낸 국가"라며 "워싱턴 DC와 뉴욕을 오가는 곳마다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기념비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이 나라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얼마나 존중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11일 맨하탄에서 펼쳐지는 재향군인의 날 퍼레이드에서 비록 얼굴을 알지는 못했지만 같은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싸웠던 동지들과 함께 행진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개가 무량하다"는 주 부회장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동지들과 함께 당당히 걸음을 옮기며 자랑스러운 태극기를 뉴욕 하늘아래 맘껏 펄럭이고 싶다"고 말했다.
주 부회장은 "최근 한국 군대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국민여론과 감정도 좌우로 분리되고 있는 사회현상이 무척 안타깝다"며 "이럴 때일수록 안보의식을 더욱 강화하고 온 국민이 하나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부회장은 "한인들이 뉴욕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뿌리를 내려 한인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드높이고 있다는 사실에 무척 감사하고 있다"며 "이곳의 한인 2·3세들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부모의 나라인 대한민국이 자유를 지키려고 얼마나 숭고한 희생을 치렀는지 이번 기회에 함께 느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훈 기자>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