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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력·창의력 키워 ‘글로벌 경쟁’에 대비

2014-11-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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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초·중·고교서 통일된 배움의 지침 마련

▶ 학업 성취도 높여 대학·직장생활 준비 만전

비판력·창의력 키워 ‘글로벌 경쟁’에 대비

공통 학습기준의 시행은 학생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교수법에 대한 일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비판력·창의력 키워 ‘글로벌 경쟁’에 대비

3가 초등학교의 수지 오 교장이 공통 학습기준의 도입 배경과 취지 등을 한인 학부모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공통 학습기준’ 시리즈]

① 공통 학습기준의 정의 및 도입 배경

텍사스, 알래스카, 네브래스카 등 일부 주를 제외한 미 전국 45개 주에서 초·중·고교의 공통 학습기준(Common Core State Standards)이 시행되면서 표준학력 고사까지도 크게 바뀌게 된다.


LA 통합교육구는 지난 봄 학기부터 캘리포니아 표준 학력 평가테스트(CST)를 치지 않고 그 대신 Smarter Balanced Assessment Consortium(SBAC) Field Test(정식이 아니고 임시 실험삼아) 시험을 치렀다. 2014~15학년부터 정식으로 SBAC를 4가지 유형으로 (1)Selected-response items(사지선다형) 뿐만 아니라 (2)Technology enhanced items(예를 들면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을 동영상으로보고 듣고 답을 씀) (3)Constructed response items로 간단히 써야 됨 (4)Performance task로 소설과 난픽션을 읽은 학생들이 내용을 증거에 의해 분석하는 공통 학습기준에 일치한 시험을 컴퓨터로 학생들이 치르게 된다. 공통 학습기준을 실시하면서 교과과정과 평가, 교수법까지 바뀌게 된다.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 협동, 창의력이 핵심능력인 공통 학습기준으로 공부해 학생들이 21세기 글로벌 경쟁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Common Core Standards 실시 취지이다. 특히 대학과 직장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공통 학습기준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Common Core Standards의 주 저자(main author)는 College Board President인 David Coleman이다. SAT 시험을 만드는 College Board의 President인 David Coleman이 Common Core Standards의 주저자이니 SAT 등 표준테스트와의 연관성은 아주 크다. 공통 학습기준의 시행은 미국의 교육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공통 학습기준의 정의 및 도입 배경, SAT 등 표준테스트와 연관성,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등을 세 차례에 나눠 게재한다.


# 공통 학습기준은

공통 학습기준(Common Core State Standards)은 미 전국 초·중·고 학생의 배움의 지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까지 미국의 다양한 주에서 교육을 받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주마다 다르고 미국 전체는 일관된 목표와 기준이 없었다. 그래서 최근의 교육적 연구와 증거에 기반을 두고 21세기 준비, 대학준비, 직장준비를 위해 비판적 사고력 등을 통해 수준 높은 지식을 활용토록 함으로써 21세기에 준비된 인재들이 될 수 있도록 공통된 학습기준을 마련한것이다.

영어와 수학 등의 과목에서 학생들이 어떤 지식을 암기하기보다는 높은사고력을 통해 충분히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


# 공통 학습기준의 취지


대부분의 교육구에서 2012년 8월중순부터 공통 학습기준을 교장들과 교사들이 배우고 시행해 왔다. 전국 주지사협회와 전국 주교육감 위원회가 제시한 초·중·고교 공통 학습기준은 영어와 수학과목을 중심으로 새로운 학습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전국 45개주와 워싱턴 DC 등이초·중·고교 공통 학습기준을 마련키로 한 배경에는 미국 학생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학업 성취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현재 각 주별로 학습기준이 제각기 책정돼 표준시험을 치르고 있지만 주표준시험 합격률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전국 평가시험은 물론, 국가별 학업성취도 비교에서도 미국 학생들이 다른 OECD 국가에 크게 뒤처지고 있는 것이 오랜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바 있기 때문이다. 초·중·고 교사, 교육전문가협회, 학부모, 교장, 교수들이 모여서 초·중·고 학생들이 성공적인 대학생활과 직장생활을 하도록 준비하는 명백하고 지속적인 지침서를 만든 것이다.


# 공통 학습기준의 강조점

읽기 능력을 모든 학과목에 포함한다. 또한 세계 수준의 우수한 학습결과를 요구하며 학생이 자기 주도방식으로 배우며 배우는 전략을 능숙하게 알고 주인의식을 가질 것을 강조한다.

초·중·고 교육을 받은 뒤 대학에 진학해서 공부할 때 성공적인 학업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으며 중요한 지성적 전략을 학생들이 스스로 개발하도록 도와준다.

영어는 풍부한 내용의 난픽션과 informational texts를 통해 지식을 쌓아야 되고, 읽은 내용에서 증거를 기반으로 토의하고 생각하며 어렵고복잡한 학업적인 어휘력을 공부하고 읽은 내용에 기반을 둔 질문을 하는것은 물론 complex text와 informational text를 많이 접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높은 사고력 계발과 깊은 이해력을 요구하며 작문에는 의견ㆍ논술이 포함되어야 한다. 꾸준하고 다양한 장르의 독서와 지속적인 작문연습을 요구한다.

영어시간에 50%를 역사나 과학 교재를 읽어야 하고, 12학년에는 영어책의 70%를 ‘informational reading’즉 informational texts, 난픽션을 읽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질문을 할 때도 암기하고 이해했는지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적용하고 분석하며 평가하고 창조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자들은 학생들의 높은 사고력을 키우는 방식의 질문을 해야 한다.


# 공통 학습기준의 목표

공통 학습기준의 목표는 교과과목을 배우면서 숙련도와 난이도, 독립성을 기르는 데 있다.

1. 읽은 내용에서 이끌어낸 결론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명백한 증거 제시(읽은 내용 중심의 증거와 분석).

공통 학습기준은 읽기를 개인 활동으로 강조하지 않고 교과서 분석으로 더욱 강조한다.

즉 읽은 내용에서 증거를 찾고, 읽은 내용을 분석하며, 읽은 내용에 근거해 질문을 한다.

2. 글의 주제의 핵심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찾아내고 전개과정을 분석하며 아이디어를 보충 설명할 수 있는핵심내용을 요약한다.

3. 인지적 연결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4. 글의 주제에 관해 의견과 논쟁을 한다.

5. 지식과 아이디어를 발표한다.


# 공통 학습기준의 여파

A. 교사들이 학생들이 높은 사고력을 개발하도록 질문하는 법을 계속 연수를 받아야 하고 학생이 직접 질문을 만드는 기회를 주어야한다.

교사들의 가르침에 큰 paradigm shift가 일어나야한다.

▲ Shift(변화)

1. Increasing Reading of Informational Text(Informational Text 리딩의증가)
2. Text Complexity(읽는 내용이 어려워짐)
3. Academic Vocabulary(높은 수준의 어휘력)
4. Text-Based Answers(읽은 내용에 의한 답)
5. Increase Writing from Sources(여러 가지 소스를 인용, 연구해서 글쓰기)
6. Literacy Instruction in All Contentareas(과학, 역사 등 다른 학과목에서도 리딩, 작문을 해야 함. 수학에서도 해답을 어떻게 구했는지 그 과정(process)을 설명해야 한다.)


B. 지속적인 학부모 교육도 필요하다

C. 공통 학습기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반대하는 일부 교육자, 학부모들을 설득시켜야 한다.


■ 전문가 조언 / 수지 오 (3가 초등학교장·교육학 박사)

“자녀 수업시간에 적극 참관 등학 부모들도 학습법 이해 필요”

칼리지 보드의 데이빗 콜먼 회장은 non-fiction이 나중에 취업준비에 필요한 expository writing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non-fiction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좋은 non-fiction을 많이 읽히고 학생들이 글을 쓸 때 도움이 되어야 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교육자들은 학생들에게 질문을 할 때도 remembering, understanding만 하는 질문이 아니라, applying(적용), analyzing(분석), evaluating(평가), creating(창조력)을 키우는 질문, 즉 교육자들은 알고 있는 학생들의 높은 사고력을 키우는(support higher order thinking skills) 질문을 해야 한다.

▲교육자들에게 제언하고 싶은 점

1. What questions would you askin an interview with the author? (저자와 인터뷰 한다면 어떤 질문을하겠는가?)

2. Did you agree with the actionof the main character? Why? Whynot? (주인공의 행동에 찬성하느냐?왜 찬성하나? 왜 반대하느냐?)

3. What changes would you maketo solve the problem? (이 문제 해결에 어떤 변화를 하겠는가?)

4. How would you justify yoursolution? (너의 해결책을 어떻게 정당화 하겠나?)

5. What evidence do you have thatsupports your claim? (당신의 주장을서포트하는 증거는 무엇이냐?)6. What evidence does the authorprovide to show that the main characteris happy? (주인공이 행복하다는 증거를 저자는 어떻게 독자들에게 얘기하는가?)

CCSS는 초·중·고 공립학교에서실행하며 학부모들은 잘 배워두어야 한다.

CCSS는 세계 수준의 우수한 학습 결과를 요구한다. CCSS는 학생자기주도식 배움과 학생들이 배우는 전략을 능숙하게 알고 주인의식을 가질 것을 강조한다. CCSS는 초·중·고 교육을 받은 뒤 대학에가서 공부할 때 성공적인 transition을 위해서 제작되었다. CCSS는 중요한 지성적 전략을 학생들이 개발하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교육 전문가는 물론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함께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한인 학부모에게 제안하고 싶은 점

1. Common Core와 SBAC 시험에 대해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부탁해서 학부모 교육을 해달라고 부탁해보세요.(제가 여러 지역에서 한인학부모들을 위한 Common Core와SBAC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데소수의 한인 학부모만 정확하게 이해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2. 도서관에 가서 문학책(literature)뿐만 아니라 넌픽션 책들도 자녀가 직접 선택해서 읽도록 기회를주세요.

3. smarterbalanced.org에 들어가서 샘플시험 아이템을(영어ㆍ수학)자녀에게 해당하는 학년별로 프린트하세요.

4.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자녀의 학교 교사수업을 참관해 보고Common Core Shift를 천천히 실시하고 있는지, 또는 교장에게 교사들이 어떤 training을 받아서 어떻게교실에 적용하고 있는지 물어보세요.

5. 역사, 사회생활, 과학내용이 포함된 non-fiction 자료를 구해주세요.

예를 들면 11월은 Native American Heritage(미국 인디언 문화의 달ㆍTheme: Many Nations, Many Tribes,United as One-많은 국가들, 많은 인디언족들, 그러나 합한 하나의 나라)이니 Cherokee(체로키), Chumash(추마시), Hopi(호피), Navajo(나바호) 등의 미국 인디언에 대해 연구하고 책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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