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 11.4 중간선거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2기 전반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면서 공화당의 연방 상·하원 동시 장악 여부가 가장 주목되고 있다.
이날 뉴욕을 포함해 전국에서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중간선거 투표는 오후 7∼10시까지 이어졌으며, 이날 동부 지역 투표가 끝난 뉴욕시간 오후 9시 현재 공화당이 개표 초반부터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개표결과에 따르면 현재 연방 상원의원 선거의 주요 경합주 가운데 하나였던 켄터키주에서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앨리슨 런더건 그라임스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CNN 방송은 자체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맥코넬 후보가 55%를 득표해 42%를 얻은 그라임스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현재 상원 경합지 13곳(민주당 소속 10곳, 공화당 소속 3곳)의 판세를 보면 대체로 공화당에 유리한 흐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전문가들과 언론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예상대로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한다면 2006년 조지 부시 공화당 정부 때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한 이래 8년 만에 명실상부한 여소야대 정국이 도래하게 된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상원의원(임기 6년) 100명 중 3분의 1과 보궐선거 대상을 포함한 36명, 연방 하원의원(임기 2년) 435명 전원, 그리고 주지사(임기 대부분 4년) 50명 가운데 36명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