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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현금인출 노인 노린다

2014-11-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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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서 기다리다 강탈...서니사이드 용의자 수배

ATM 현금인출 노인 노린다

박희진 경관이 한인노인들에게 강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제공=퀸즈북부순찰대>

은행 ATM기에서 돈을 찾아 나오는 노인들을 타깃으로 한 강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9시30분께 퀸즈 서니사이드 한인 주민들이 자주 찾는 퀸즈블러바드 46가 소재 체이스뱅크 ATM기에서 현금 100달러를 찾아 나오던 빌 에이콘(81)씨는 문 앞에서 두명의 흑인남성으로부터 ‘돈을 내놓으라’는 협박을 받았다.

에이콘씨가 순간 머뭇거리자 이들은 갑자기 폭력을 휘둘러 에이콘씨를 쓰러트린 후 현금 100달러와 데빗카드를 빼앗아 도주했다.


경찰은 늦은 밤이 아닌 아침시간, 그것도 노인을 상대로 한 강도사건이 발생하자 긴급 수사팀을 꾸리고, 2,000달러의 현상금까지 걸며 용의자 체포에 발을 벗고 나섰지만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서니사이드 주민들도 지역 정치인과 함께 일대를 돌며 범인들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를 뿌리는 등 용의자들의 체포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경찰은 범인들이 덩치가 큰 흑인 남성 2명으로, 범행 당시 각각 가죽 자켓과 검정색 후드티를 입고 있었다며 주민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한편 퀸즈북부순찰대(PBQN) 박희진 경관은 4일 플러싱 뉴욕시니어데이케어에서 열린 범죄예방 세미나에서 이번 사건을 언급하며 한인노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박 경관은 “이번 사건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니사이드에서 발생한 만큼 특별히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동일한 사건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ATM을 이용할 땐 주위를 잘 살피고, 되도록 혼자 다니지 말 것”을 권고했다. ▲신고: 1-800-577-TIPS (8477) <함지하 기자>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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