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퀸즈 대수층 고갈 심화, 염분 농도 높아져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일대 식수원이 오염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욕공과대학(NYIT)의 ‘수자원관리센터’는 3일 "퀸즈와 낫소, 서폭 카운티 일대에 식수를 공급하던 대부분의 지하 대수층(Aquifer)이 고갈, 침식되면서 염분 오염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자메이카 식수공급회사(JWS)와 뉴욕시환경국이 공동 관리하며, 퀸즈 남동부지역과 낫소카운티 일대 280만 주민들의 식수 원천이 돼왔던 퀸즈 대수층은 현재 고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뉴욕시가 퀸즈 일대에 새 대수층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이 일대 기존 대수층이 대부분 염분 오염도가 높은 로이드 대수층(Lloyd Aquifer)으로 침식되고 있는 과정이어서 식수원 오염이 더욱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원래 지하로 스며든 빗물이 수백 년에 걸쳐 저장되는 로이드 대수층은 가장 높은 수질의 지하수로 평가받고 있지만 퀸즈 일대 로이드 대수층은 장기간에 걸친 지하수 추출로 인해 주변 지층의 압력이 약해지는 바람에 인근 해안으로부터 바닷물 침투가 늘어나 염분 오염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일대 새 대수층 개발을 위해 시추를 시작할 경우 바닷물 유입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염도가 높은 물을 식수로 이용하게 될 경우 고혈압과 신부전증 등 신진대사 기능을 약화시키는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천지훈 기자>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