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조용하다.
계절적인 요인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이르고, 일시적인 숨고르기인지 혹은 더욱 긴 정체 상태의 시작인지 좀 더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집을 동시에 사고팔고 싶은 셀러이자 곧 바이어인 사람들에게는 더욱어려운 시장이다.
첫 집 장만이라면 에스크로를 연 후 현재 렌트하고 있는 건물주에게 이사 나갈 날짜를 미리 알리면된다. 하지만 이처럼 살고 있는 집을 팔고, 다른 집을 구입하는 일을 동시에 하는 경우라면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지금 집을 먼저 판 뒤 이사 갈 집을 나중에 살 것인지, 아니면 집을 먼서 사고 난 뒤 집을 팔아야 하는지에 대한 장단점을 살펴본 뒤 결정해야 한다.
이사 갈 집을 먼저 사는 경우 다운페이할 목돈이 없거나, 있다고 해도 두 집의 페이먼트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또 페이먼트에 도움이 되고자 테넌트를 구하기도 어렵고, 테넌트가 입주한다 하더라도 집이 팔리면서 바이어와 이사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않다. 그래서 대부분 집을 비워둔다. 바이어가 언제라도 와서 집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관리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오랫동안 팔리지 않다보면 처음 예상했던 가격보다 훨씬 싸게 팔아야 할 수도 있다.
반대로 다음 집을 사기 전에 먼저 집을 팔수 있다.
이 경우 에스크로를 마치면서 바이어에게 집을 넘겨야 하고, 시간에 쫒기다보면 다음집을 급하게 결정하는 우를 범하기 쉽다. 즉 제대로 고르지 못하고 가격 흥정에서도 지게 된다. 게다가 시간이 서로 맞지 않으면 다음 집을 살 때까지 임시 거처를 마련해야 하고, 간혹 가구와 짐을 별도로 보관소에 맡기게 돼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때문에 바이어의 마켓인지, 셀러 마켓인지에 따라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
매물이 많고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바이어 마켓에서는 집을 사는 데 어려움이 없다. 많은 매물 중에서 마음에 드는 집을 골라 잘 흥정하여 사기가 용이하다. 하지만 내집을 팔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 경우 내 집을 먼저 팔되, 미리 에이전트에게 셀러가 다음 집을 사는 조건을리스팅과 마케팅, 거래 조건으로 넣어줄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에스크로 기간을 더길게 한다. 또 본인의 에스크로를 진행하면서 다음 집의 에스크로를 연다.
만약 미리 이런 조건을 밝히지 못했을 경우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바이어와의 흥정시 에스크로 기간이 끝나고 셀러가한 두 달 렌트를 내고 더 사는 조건을 요구한다. 이를 ‘Rent Back’이라고 한다. 그 액수는 해당 지역 평균 렌트 가격이나 바이어의 페이먼트를 대신 납부한다.
매물이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고 주택이 빨리 팔리지 않는 시장이라면 먼저 살 집을 고른 후 ‘내 집을 파는 조건’으로 오퍼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오랫동안 바이어를 찾기 힘들었던 셀러라면 이를 신중하게 고려할것이다. 그리고 내 집이 팔리는 조건이 붙어있어서 바이어는 안심하고 본인의 주택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자신의 집이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셀러와의 흥정이 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집들이 빠른 속도로 팔리는 셀러 마켓이라면 살던 집을 먼저 파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살 집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고 당장 이사들어갈 집이 없는 무주택자가 될 수 있다. 바이어의 마켓에서 내 집을 찾는 조건을 첨부한 것과 마찬가지로 셀러 마켓에서는 집을 팔면서 다 시“내 집을 찾는 조건”을 더할 수있다.
어느 경우이든지 상대방 셀러나 바이어에게 매력적인 조건은 아니다. 한 에스크로를열고 닫는 것도 쉽지 않는데 상대방 바이어나 셀러의 다른 에스크로까지 염려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어와 셀러 모두 대부분 협조적으로 상황 해결에 노력한다. 동시에 집을 팔고 살 수 밖에 없다면 가능한 한 불편함과 손해를 적게 할 수 있도록 경험 많은 에이전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8(18)249-4989, sunnyms35@gmail.com
<
써니 김/SK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