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방사선 치료란 무엇인가(2)

2014-10-21 (화) 김한주 / 방사선 전문의
크게 작게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는 방사선 치료의 원리와흔한 부작용에 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방사선 치료는 암 환자분들이 흔히 생각하듯이암에 열을 가해 태우는 것이 아니다.

방사선 치료 후 피부손상이 화상으로 인한 피부 같아 “방사선 치료는 모두 태워서 피부가 타없어지고 내부 장기들도 심한 손상을 입고 극심한 구토가 있고 모든 환자는 머리카락이 빠져 대머리가 되고 결국은 암 치료로 오히려 환자는 고생만 하다 죽어나간다”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환자들은 치료 시작 전부터 심한 공포에 있음을 본다.


또 어떤 분들은 전신적으로 약물이 투하되어치료하는 항암제 치료와 혼동하기도 한다.

방사선 치료가 암을 치료하는 기전은 첫째, 암부위를 CT scan 같은 방법으로 정확히 치료할 부위를 표시한다. 둘째, 표시된 암 부위를 컴퓨터를이용해 치료 양과 치료 방법을 정한다.

물론 이때 주위의 정상조직을 피해 치료하는 방법을 택한다.

셋째 치료가 시작되면 환자는 대개 2~8주에 걸쳐 하루 약 10분의 치료를 정확히 필요한 암부위에 집중하여 받는다.

위에서 보다시피 방사선 치료는‘ 암부위에만 집중하는 치료’이므로 암부위에 따라 부작용들이 다르다.

예를 들면 뇌암 환자일 경우 머리카락이 빠지게되고 위암 환자이면 구토증이 생길 수 있다.

피부암 환자는 치료하는 부위에 피부가 자극이되고 폐암 환자는 기침이 날 수도 있다.


그리고 부작용들도 당장은 아니고 치료 시작 후보통 약 2주 뒤가 되어야 나타나기 시작한다. 방사선 치료는 치료 암 부위에 리넥이란 머신을 통해강력 X-ray가 집중되고, 그로 인해 암세포 핵 안의DNA가 부서지고 암 세포는 죽어나가게 된다.

손상을 입고 죽은 암세포는 서서히 없어지고 주위의 정상세포는 세포분열을 통해 재생하게 된다.

세포안의 핵분열이 빠른 암세포가 주위의 정상세포보다 손상이 크고 회복이 불가능해져 암세포가 먼저 죽어나가는 것이다.

물론 뇌 세포처럼 자라고 나면 더 이상 세포분열이 없는 세포도 있으나 정상세포는 대개 세포사이클이 2~6주에 걸쳐 있다. 그 사이클에 따라새 조직이 재생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국소적인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은 치료가 완전히 끝난 후 대개 2~6주 지나면 정상세포의 회복과 함께 부작용들도 없어지는 것이다.

또 경우에 따라 뇌암을 치료하는 감마 나이프,3~5번 만을 치료 하는 사이버 나이프가 이용 되어 부작용을 줄이기도 한다.

많은 환자분들이 의사 상담 전에 잘못된 정보로 걱정을 하거나 상담 자체가 지연되는 것을 본다.

물론 아직도 방사선 암치료는 많은 진보가 필요하지만 지금의 발전된 만큼이라도 완치 혹은 증상 치료에 제대로 이용되었으면 한다.

<김한주 / 방사선 전문의>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