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학부모에게 바라는 점

2014-10-13 (월)
크게 작게

▶ 수지 오 칼럼, LAUSD 교장·교육학 박사

제가 학부모들에게 바라는 점은 자녀교육을 미리미리 준비하고 미리미리 계획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으면 합니다. 어떤 한국 부모님들은 마지막 순간에 시간적, 정신적 여유를 두지 않고 빨리 빨리 하려고 하니 더 힘들어하고 보기에 안타깝습니다.

옆집아줌마 말 듣지 말고 지금 학교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육전문가에게 최근의 information을 구하세요.

예를 들면 내년 2015~16 학년도에 학부모가 될 예비학부모들을 위해 제가 있는 학교는 벌써 10월23일 오후 5시 현재 학부모 집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합니다.


한인 커뮤니티에는 교육전문가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옆집아줌마, 옛날에 자녀교육 시킨 친척들, 미국 교육현장에서 일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 교육을 전공하지 않은 커뮤니티 멤버 등 그분들의 상식적인 말만 듣지 말고 반드시 자녀가 재학중인 학교에서 인포메이션을 구하기 바랍니다. 자녀를 위해 늘 공부하고 배우는 학부모가 되세요. 한번 학부모 교육세미나 참석 후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말고 학부모로서 지속적으로 배우는 모습, 책도 읽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A. 배움이란 단순한 시험점수만이 아닙니다.

진정한 배움은 읽고, 쓰고, 말하고, 생각하기가 모든 과목에 통합되고 아는 바를 토론하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sharing)데에 있습니다.

B. 자녀와 성공과 행복의 정의를 함께 내려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 자체에만 신경 쓰시지 말고 대학, 대학원을 나온 뒤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사회에 공헌 (contribution)하고 각자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인정(recognition)을 받을지 자녀의 단기적 목표(short-term goals)와 장기적 목표(long-term goals)를 세워보세요.

C. 높은 교육을 받고 전문분야에서 일하는 유대인 부모가 대체로 많은 학교에서 21년간 교장으로서 일해오면서 그들의 균형된 교육철학 (한국 부모의 높은 교육열과는 다른 점이 있는), 주도적(proactive)이고 정치적으로 세련된(politically savvy), 창의적 아이디어와 문제 해결력을 배우고 있습니다.

D. 학교에 불평이나 요구사항이 있을 때만 학교에 연락하지 말고 학교에서 하는 일이 만족스럽거나 학교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했을 때도 전화, 편지, email로 시간을 내어 학교측에 알리는 여유 있는 학부모가 되세요.

E. 제가 늘 강조하지만 또 말하겠습니다.


18세가 되면 대학으로 집을 떠날 자녀들과 한 지붕 밑에서 함께 살고 있을 때 자녀들과 어린 시절의 추억(childhood memories)이나 인생을 살아가는데 지침이 될 가치관 (values) 등을 시간을 투자해서 만들고 자녀에 대해 진정으로 알도록(really getting to know) 노력하세요.

F. 공립학교에서는 인종, 문화, 종교, 성별, 동성연애자들이 adopt한 학생들이나 동성연애자들, 출신국가, 영어능숙도, 정신적 또는 신체적 장애 학생들을 절대로 차별할 수가 없습니다. 법에 어긋납니다. 누구나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고, 누구나 교사자격증이 있으면 가르칠 권리가 있습니다.

G. 다문화사회에서 타 인종과 더불어 살도록 노력하세요. 남의 문화, 언어, 역사, 음식에도 관심을 가지며 같은 이민자로서 공통점을 찾으세요.

drsuzieoh@gmail.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