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료 횡령… 성희롱 물의… 무료 책자 팔아 착복
▶ 5년 간 33건 적발
한국어 보급 및 동포자녀 정체성 교육을 위해 세계 각국에 파견돼 있는 한국교육원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교육부가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2010~2014년 해외 한국교육원에 대한 지도조사 결과 및 조치 내용’에 따르면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소재 한국교육원장들이 예산을 횡령 및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 5년 동안 미국, 일본 등 17개 국에 설치된 한국교육원 39곳 중 15곳을 감사했지만 비위 또는 기강해이 적발은 33건이나 됐다.
지난 2012년 감사에서는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장이 한글학교 무료 보급 교과서를 권당 1달러씩 팔아 모은 수익금 1만7,979달러를 마음대로 쓴 사실이 적발됐다. 2011년 호주 시드니 한국교육원장도 주택 임차료 1만4,122호주달러를 횡령해 고발 조치됐다.
이밖에 교육원 감사 지적사항에는 부적정한 예산ㆍ회계관리가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사ㆍ복무관리 부실이 6건, 문서관리 부실과 직원관리 부실이 각각 1건씩이었다.
최근에는 뉴질랜드 한국교육원장이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현지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는 일까지 생겼다. 유기홍 의원실에 따르면 뉴질랜드 교육원 직원 2명은 A원장이 ‘가슴이 큰 여자는 무식하고 둔하다’는 말을 하고 남성 성기와 관련한 발언으로 성적 수치심을 줬다고 진정서를 현지 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
결국 뉴질랜드 경찰은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한 A원장에게 경고를 내렸지만 교육부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연 2회 이상 한국교육원 감사를 실시하고 해외 파견 교육원장들에 대한 사전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해명했다. 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