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차후 차 문 꼭 잠그세요”

2014-10-04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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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러싱 일대 차량 좀도둑 기승 2주새 20여대 털려

퀸즈 플러싱 파슨스블러바드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박모(47세·남)씨는 얼마 전 차량 안에 보관해온 선글래스를 잃어버렸다. 처음엔 깜빡하고 다른 곳에 놔뒀을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운전석 옆 보관함에 있던 25센트짜리 동전 약 20여개 뭉치도 함께 사라진 사실을 깨닫곤 좀도둑이 차 내부를 털었다는 걸 알게 됐다.

박씨는 차량 문을 잘 잠그지 않는 본인의 ‘잘못된 습관’을 질책해야 했다. 최근 퀸즈 플러싱 일대에 차량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109경찰서의 토마스 컨포티 서장은 최근 주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에서 “지난 2주 동안 20여 대의 차량이 절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차량 창문을 깨고 물품을 집어가 신고가 접수된 수치 일 뿐 박씨 경우처럼 차에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아 신고를 하지 않은 건수까지 합치면 실제 피해는 훨씬 많을 것으로 109경찰서는 추산하고 있다.

컨포티 서장은 “범인들은 한 골목을 쭉 걸어 다니면서 주차된 차량의 잠금 상태를 확인하고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서 자연스럽게 동전과 GPS(네비게이션), 선글래스 등을 챙긴다”면서 “이 같은 수법으로 수 분만에 수십달러를 손에 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여년간 뉴욕시가 많이 안전해지면서 차 문을 잠그지 않는 운전자들이 늘어난 것도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시경(NYPD) 본부 역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차량 좀도둑에 대한 주의보를 내리고 ▲차량 문을 꼭 잠글 것과 ▲열쇠를 절대로 차량 안에 보관하지 말 것 ▲휴대폰이나 GPS, 지갑 등 귀중품을 보관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한 ▲사람이 많고, 주변이 어둡지 않은 곳에 차량을 주차하는 것은 물론 ▲수상한 사람을 목격하면 곧바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함지하 기자>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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