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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보다 창의력·발전 가능성 중요시

2014-09-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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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대 선발기준과 준비

▶ 실기시험 없이 전국 순회, 포트폴리오 통해서 선발, 대학기준 넘어야 안전, 기초 부족하면 중도 탈락

테크닉보다 창의력·발전 가능성 중요시

미국의 미대는 기초와 창의력이 뛰어나며 순수하고, 진실한 학생을 뽑는 것이 학생 선발의 기본철학으로 하기 때문에 평소에 실력을 연마해 대학을 뛰어넘는 수준에 이르는 것이 중요하다. 한인타운의 한 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미대를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대부분 기업이나 회사가 원하는 요구 수준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취업만을 위해서 미대를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미대를 졸업했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취업할 수 있는 실력 또한 배양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 입시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든든한 실력을쌓는 데 우선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또한 미술 대학을 입학할 때도 턱걸이 입학보다는 장학금을 받고 입학할 수있도록 기초 실력을 든든히 쌓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취업도 중요하지만 예술은 예술가로서 자질이 풍부해지고, 그 풍부함으로 인해 마음껏 표현할 때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기쁨을 나눌 때 세상을 윤택하게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할 것이다.



■창의력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는 미국의 미대 입학제도

미국의 미대는 학생 신뢰를 바탕으로 우수 학생을 선발해 참된 예술가의 뿌리를 내려, 작가로서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길을 가르친다. 또한 기초와 창의력이 뛰어나며 순수하고,진실한 학생을 뽑는 것이 학생 선발의 기본철학이다.

매년 미전역의 미술대학은 전국을순회하면서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을입학시키기 위해 일정한 장소에 부스를 설치해 학생들의 작품을 직접 보고, 구별하여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도 하며 혹은 포트폴리오를 CD, USB등을 통해서 받기도 한다.

직접 학생들이 그리는 실기시험이아니고 그려서 보관한 그림을 가지고 합격 여부를 가르는 것이 특이하다. 설사 누가 그려 주었다고 해도 학생이 직접 그렸다고 믿고 입학시키는것이 미국의 미대 입학과정이다.

어떻게 보면 허점이 있어 보인다.

누가 완전히 그려 주거나. 어느 정도그려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남의 그림을 복사할 수도 있다. 일부 입학 사정관은 정말 그러한 사실을 모르고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 그러나가르치는 교수의 눈을 속일 수는 없다. 부정 입학을 한 학생들 가운데 십중팔구는 중퇴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미국 미대의 입학사정 원칙은 참교육이란 선생은 학생의 인격을 믿고학생은 선생의 가르침을 신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교육 이념에 기초를 두기 때문이다. 즉 상호신뢰가없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미대의 학생선발 기준

미술 분야는 다양하다. 순수미술은 물론 일러스트레이션, 애니메이션,만화, 픽션, 건축, 자동차 디자인, 컴퓨터 아트, 산업 디자인, 영상미술 등분야별로 세부적 전공으로 분류되지만 기본적으로 미대의 학생 선발기준은 뛰어난 창의력을 지닌 순수하고 정직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1. 뛰어난 창의력을 성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초 능력이 있는 학생을대학은 선호한다.

예술을 전공하려는 학생이 창의력이 없다면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야한다.

2. 테크닉이 뛰어난 작품보다 가식이 없고 순수한 가운데 끝없이 발전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선발한다. 즉신뢰할 수 있는 학생을 원한다.

3. 전공하고자 하는 과목에 충실하고 늘 연구하고 깊이 있게 노력하는학생을 선발한다.

학구열이 풍부한 학생을 원한다는의미이다.

4. 자신의 그림을 남의 손에 의지하여 미술대학에 입학한다고 모든것이 해결되지 못할 것이다.

입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업을 마치고 졸업해 실제로 예술가로서활동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자신의 전공과 커리어를 넓고 깊게 볼 필요가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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