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동포전국연합 주최, 맨하탄 환영 행사장에
▶ 탈북 마영애씨 등 시위
리수용(가운데) 북한 외무상이 27일 재미동포전국연합이 마련한 환영 오찬행사 참여차 맨하탄 소재 중식당으로 입장하고 있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27일 미주 한인들이 마련한 환영 오찬행사에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맨하탄 55가 소재 ‘션 리’ 중식당에서 열린 환영행사에는 뉴욕·뉴저지 및 LA, 워싱턴 DC, 시카고, 캐나다 등지의 재미동포전국연합 소속 한인 50여명이 참가해 리 외무상을 비롯해 자성남 대사 등 유엔대표부 관계자 10여명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점심을 들었다.
이날 오찬 장소에는 한국내 주요 언론사를 포함해 약 2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리 외무상을 취재하려고 몰려들었으나 북측 관계자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답하지 않은 채 식당에서 한 시간가량 머무른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곧장 떠났다.
한때 미주탈북자선교회의 마영애 대표가 북한의 인권문제와 핵문제를 비방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리 외무상과 자성남 대사가 식당으로 들어서는 길목을 막아서며 시위를 벌였으나 미 국무부가 파견한 안전요원의 제지로 큰 소요 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한인들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박근혜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언급하며 “남북관계는 당사자끼리 먼저 상의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며 “미국까지 와서 다른 나라들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 외무상은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앞서 반기문 유엔 총장을 만난 접견 시간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해 반 사무총장의 방북 가능성이 무르익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유엔 기조연설에서 리 외무상은 “미국의 대 북한 적대정책이 완전히 종식돼 북한에 대한 자주권, 생존권 위협이 실질적으로 제거된 후에야 핵문제가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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