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성업중인 카페베네.
가맹점에 미국인 몰려
워싱턴에도 진출 예정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가 미국 진출 2년 만에 현지화에 성공하며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하면서 한인 마켓보다 주류사회 시장 공략에 주력해온 카페베네(www.caffebene.co.kr)에 최근 미국인 가맹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베네는 커피와 빵을 주종으로 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카페베네 미주법인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가맹계약자의 70% 이상이 한인이 아닌 타인종이며 특히 근래에 문을 연 보스턴, 아스토리아, 호보큰 지점의 가맹대표 모두 타인종이다.
뉴욕지역에서 레스토랑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으로 오는 11월 뉴저지에서 카페베네 매장을 오픈할 예정인 데이빗 씨는 “지난 4월 뉴욕타임즈 광고를 보고 카페베네 브랜드에 호기심을 가졌다”며 “인테리어, 메뉴, 교육 시스템 등 보다 전문화되고 차별적인 카페베네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확인한 후 계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페베네의 미국 현지화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미국인 가맹대표들의 연이은 2호점 계약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5월 시카고에서 오픈한 가맹대표는 최근 카페베네와 2호점 계약을 마쳤으며 지난 달 보스턴 지역에 개점한 중국계 가맹 대표도 2호점 계약을 마쳤다.
또한 지난해 3월 오픈한 뉴욕 플러싱 가맹대표도 최근 2호점 계약을 했으며, 맨해튼 월스트릿 지역 가맹대표의 2호 매장도 뉴욕타임스 본사 건너편에 곧 문을 열 예정이다.
카페베네 미주법인은 “카페베네가 미주지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은 진출 초기부터 일관되게 가져온 현지화 전략 덕분”이라며 “현지에 맞는 프랜차이즈 운영시스템과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된 메뉴가 미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지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카페베네는 그동안 동부 지역 중심으로 진출했으나 최근 플로리다, 미주리, 시카고 등 미 전역으로 매장이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지역에도 늦어도 내년까지 10개 가까운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