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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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없는 글 vs 관심 끄는 글

2014-09-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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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대학들의 꿈은 미래 지도자의 양성이다. 대학 동창회에 정부나 기업의 지도자인 Alumni들을 초청해 함께 자리할 수 있는 것이 학교로서는 큰 자랑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leadership, 즉 지도자로서의 싹이 보이는 학생들을 뽑고 싶어 하고 대학 지원 에세이에도 언제나 leadership에 관한 에세이가 등장한다. 그럼 이번에는 그런 에세이는 어떻게 써야 효과적인지 또 하나의 예제를 통하여 알아보겠다.

“One statement renewed my understanding of leadership. Up until then, I had been caught up in scheming ways to beat the upperclassmen in a rally, planning a fundraiser to raise money for junior prom, and promoting a fun movie night for all. However, now [I knew that] leadership meant more than that. To put no experience to waste and to inspire others by words and example?that should be the heart of my leadership.”

Leadership에 관한 어느 학생의 글의 마지막 문단이다. 잘 쓰여진 글이지만 오히려 연설에 더 어울리는 글이지 대학 원서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마지막 문장을 직역하면 이렇다. “진정한 지도력이란 모든 경험에서 배울 점을 찾고 말과 행동으로써 남을 이끄는 것이다.”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더라면 감동적일지 모르지만 아직 ‘리더’로서의 경험이 부족한 고등학생의 말이라면 피상적인 표현밖에 되지 않는다.


“Working with primary sources like Mr. Bienenfeld, I learn about World War II from the people who lived it. In addition to the responsibilities of coordinator, I have taken on the position of Fundraising Head for the project. Besides speaking publicly on behalf of the War Stories Project in fundraising efforts, I also burn the midnight oil writing letters to more than 200 corporations and local businesses, looking up addresses, and licking envelopes until my mouth goes dry.”

자신의 경험을 직접 표현한 다른 학생의 글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자신이 어떻게 해내었는지 작문하였다.

첫 글과는 달리 자신의 경험에 대한 미사여구는 없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더 직접적으로 학생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다. 밤을 새우며 200여개의 회사들에게 편지를 작성하는 학생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읽을 수 있는 것도 독자인 입학사정관들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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