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진행하는 대학의 재정보조 신청을 단순히 FAFSA나 기타 요구 서류의 제출만으로 잘못 생각하면 큰 오산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재정보조 지원을 받기는 해도 제대로 잘 받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말이다. 마치 누구나 시험을 치를 때 시험지를 작성해 제출할 수는 있지만 점수는 각기 다를 수 있고 아무리 동일한 시험을 여러 번 치른다고 해도 점수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논리이다.
재정보조의 신청은 누구나 스스로 진행할 수가 있지만 결과가 다른 이유도 이와 같은 이치이다. 결과적으로 영어를 몰라서 재정보조 신청을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재정보조금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은 재정보조 신청보다 진행상 내용적으로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한 학부모가 문의를 해왔다. 가정에서 남매가 동일한 대학에 동시에 진학하는데 어떻게 이처럼 재정보조금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으며 그 구성면에도 무상 보조금과 유상 보조금의 내역이 다를 수 있는지 본인은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이다. 현실적으로는 이러한 현상이 흔히 발생하게 된다. 남매가 각각 재정보조 신청에 대한 이해력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와 아울러 동일한 데이터를 함께 동시에 제출해도 대학에서는 재정보조를 별도로 검토하므로 이러한 과정에서 지원 내역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도 실수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재정보조 진행에 따른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이 어디에서 발생하는지를 알아보는 일이다. 대부분 근본적인 문제점의 발단은 대개는 학부모 자신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첫째는 사고방식과 접근방법에서 먼저 시작된다. 예를 들자면 학부모 중에서는 “재정보조 신청요? 그거 우리 애가 다 알아서 신청해요” 혹은 “글쎄요… 제 주위에 있는 분이 도와준다고 해서 별 걱정이 없을 것 같아요” 등 안이한 생각이 문제를 많이 야기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의 배경에는 재정보조 신청이 서류작업으로 이루어지기에 단순히 서류제출만 잘하면 대학들이 알아서 진행해 주리라 믿는 생각의 근본에서 출발한다.
첫째 자녀가 대학 진학 때에는 어려움 없이 잘 받았기에 자신이 경험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둘째 자녀가 대학 진학 때에 비슷하게 진행했는데 재정지원을 잘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매우 흔한 일이 돼버렸다. 결국,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일을 방심하다 그르치게 되는 경우는 바로 그 책임이 학부모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하겠다.
따라서, 재정보조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은 반드시 있지만 무엇보다도 신청과 진행에 따른 학부모들의 고정관념부터 바꾸고 접근 방식에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결론이다. 이러한 재정보조 진행을 통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무상보조 지원을 잘 받기 위해서는 재정보조 신청에 따른 학부모와 자녀의 수입과 자산에 대한 적용 공식이 있는데 이 점부터 이해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재정보조 신청에는 서류의 기재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재정보조를 잘 받기 위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어떻게 재정보조 공식을 잘 활용하여 원하는 대학으로부터 재정보조를 최대로 받을 수 있는가가 사전에 고려해 봐야 할 사항이다. 필자는 단순히 대필이나 서류의 제출을 도와주는 ‘대서방’ 수준에서 이제는 탈피해 제출하는 기재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대학마다 재정보조 공식에 맞춰 가정분담금(EFC)을 낮출 수 있도록 사전 설계가 병행되어야 한다.
한 예로, FMV(Fair Market Value), TAV(Tax Assessment Value), 혹은 FHIV(Federal Housing Index Value) 등의 산정기준 선택을 어떻게 선정하는지에 따라서도 재정보조의 지원이 연간 수천달러 혹은 더 큰 무상 보조금의 차이를 보이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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