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아진 연령 “적령기 가기 전에 배우자 찾자”
▶ 원정 소개팅.데이트 사이트 가입...눈 낮춰야
올해 29세가 된 한인 1.5세 여성 이모씨는 최근 인터넷 데이트 사이트에 가입했다. 30대를 코앞에 두고 결혼 적령기에 대한 부모님과 주변의 압박이 커진 데다 혼기를 놓칠까 하는 생각에 짝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씨는 “주변 친구들은 결혼한 이들이 많고 만날 수 있는 남자는 찾기가 정말 힘들다”며 “가만히 있으면 금방 서른 중반이 될 것 같아 여기저기 사람을 소개시켜 달라고 부탁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인 1.5~2세의 결혼 적령기 연령이 예전에 비해 다소 낮아지면서 상당수 한인 미혼 남녀들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결혼 상대자 찾기에 나서고 있다. 한인 결혼정보 회사들에 따르면 미국내 한인 1.5~2세의 결혼 적령기는 지난 2008년 경제위기 이후 다소 낮아지면서 2~3년 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에 골인하는 한인 연령대를 보면 남성 경우 29~30세, 여성은 27~28세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때를 놓친’ 한인 1.5~2세들 사이에도 뒤늦게 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현재 한인 1.5~2세 가운데 결혼 적령기를 놓친 이들은 10명 중 4명 정도에 이른다. 문제는 한 번 결혼 적령기를 놓친 이들 중 상당수가 30대 중반이 될 때까지 짝을 찾지 못하는 현상이 고착화 된다는 점이다.
결혼 정보업체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남성이나 여성이나 30대에 진입하면 이성을 만나는 설렘을 못 느끼고 적극성도 떨어지는 경향이 짙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직장생활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일상 ▲혼자서 지내는데 큰 불편함을 못 느끼는 편안함 ▲상대를 만나기 부담스러워하는 자신감 결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짝을 찾는 일에 소홀히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결혼 적령기를 놓친 이들은 짝을 찾을 때 ‘현실을 인정하고 눈을 낮추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듀오의 제니퍼 이 대표는 “남녀 모두 이상형에 집착하지 말고 친구 같이 편안한 배우자를 찾는 것이 좋다”며 “결혼 적령기거나 때를 놓쳤을 때는 조건을 따지지 말고 사람을 만나는 모든 기회에 문을 열고 노력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조진우·김형재 기자>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