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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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참여·인품 드러내기·리더십 보여줘라

2014-08-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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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외활동

기본적으로 활동의 모습을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그룹의 학생들은 몇 가지 활동이 없지만 굉장히 깊은 참여를 보여준다. 두 번째는 다양한 활동에 골고루 참여한다. 전국구 레벨의 운동선수 등 특별한 재능이 없다면 보통 이 두 종류의 중간에 빠지는 것이 가장 좋다. 한쪽으로는 자신의 열정을 쫓아가야 하고 또 다른 한쪽으로 다방면으로 뛰어나야 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과외활동의 내역의 발전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이제 9, 10학년이 된 학생들은 운동, 음악, 미술, 봉사활동 등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해 보도록 하자. 흥미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무조건 시도해 보자. 목적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활동을 찾아 11, 12학년에는 정리하여 특정활동에 초점을 두기 위해서이다.

11, 12학년 학생들은 이미 그 초점이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는 그 초점과 내역을 바탕으로 ‘프로필’을 만들어야 한다. 이 역시 약간의 선견과 예비가 필요하다. 11학년에는 지금 하는 활동을 마감할 수 있는 ‘capstone’ 활동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보통 이런 프로젝트는 11학년 여름이나 12학년에 이루어질 것이다.


위처럼 활동 프로필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억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다음 나와 있는 예일대 입학사정관장의 말을 통해 그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We try to understand the studentas a whole person, and also to understand how he or she has performedin the context of whatever academic and community opportunitieshe or she has encountered. We seek academic excellence, evidence of leadership and integrity, and evidenceof high personal impact on others.”

Brenzel씨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보도록 하자.

1. ‘In the context of’ 상황을 따져서

학생들은 언제나 자신에게 주어진 학교나 지역에서 제공하는 기회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리더십 기회든 수상 기회든 언제나 학교에서 시작한다. 대학들 역시도 먼저 학교라는 공동체에 우선으로 충실한 학생들은 원한다. 대학에 와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많은 학생들이 speech & debate 활동에 참여한다. 하지만 어떤 학생들은 자신들의 학교팀을 제쳐놓고 인근 학원이나 비슷한 프로그램을 통해 토론반을 형성하는 케이스가 있다. 그럼 이것도 가치가 있는 활동인가? 멤버를 잃은 고등학교는 안타까울 뿐이다. 대학도 비슷한 생각이다. 여기서 유일하게 이득을 본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키웠던 학생이다. 대학은 자신만 생각하고 공동체 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은 원하지 않는다.

2. ‘Evidence of integrity’ 인품의 증거


말 그대로 학생의 인품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찾아보는 것 중 하나는 완고함이다. ‘사람이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지’라는 문구가 정확히 들어맞는다. 모든 활동을 4년 동안 무조건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활동이라면 끈질김을 보이자.

활동을 고를 때 그 선택이 자신의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를 잘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대학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을 좋아한다. 고작해야 고등학생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일은 수퍼에서 일하거나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퍼주는 것 등이고 대부분은 이런 일들이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에게 일의 귀천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일을 통해 자신의 성숙도, 책임감 등을 보여주는 것이 포인트다.

3. ‘Evidence of leadership’ 지도력의 증거

지도력, 혹은 리더십이란 ‘남에게 끼치는 영향’이라는 척도로 정의할 수 있다. 다음은 안타까운 지도력의 예이다. 이 학생은 학교 Spanishclub의 회장이다. Spanish club이라 하면 Spanish 선생님 교실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같이 점심을 먹는 것이 전부다. 역시 대학 지원서에도 큰 가치를 부여해 줄 수 없는 활동이다. 만약 이 학생이 자신의 회장직을 사용하여 그 점심시간에 모금을 하고 그 기금을 사용해서 주변의 어려운 남미 이웃을 대상으로 불우이웃 돕기를 했다면 그 ‘영향’이 대단했을 것이다.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는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말을 잘 알 것이다. 마찬가지로 학생들은 학기 시작 전부터 기초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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