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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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한국학교 발전을 위한 제안②

2014-08-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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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지 오 칼럼

한국어 교육 정책가들이나 지도자들이 교사 연수에 대한 상식적인 이론과 실제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Showers 및 Bruce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교사연수에는 4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1)Awareness(인식) (2)KnowledgeAcquisition(지식 습득) & Skills acquisition(가르치는 기술 습득) (3)Application(현장 적용) (4)Follow-up & Coaching(현장 적용 뒤에 추후지도)

교사연수 계획을 할 때 여러 가지 제목을 많이 다루어 충분한 시간도 할당하지 못하고 서두르는 것보다, 해마다 한국학교 교사들과 교장들에게 needs assessmentsurvey(필요한 점이 무엇인지 연수를 계획하기 전에 미리 의견조사)를 하여 그 중 주제(theme)를 몇 개만 선택하여 그 제목에 대해 깊이 시간을 충분히 주어 다루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다룰 수가 없습니다. 물론 교사나 교장이 최근의 리서치에 대한 새로운 학습법을 배워야 한다고 교육 전문가들이 추천하면 그 제목도 다루어야겠지요.

교사 연수회를 한 번 하고 나서 배운 점을 몇 개월 뒤에 교사들이 현장에서 적용한 학생들의 워크 샘플(student work sample)을 가지고 와서 교사들끼리 서로 가르친 경험(best practices)을 나누는 점이 파워풀합니다. 또 교재 박람회(instructional fair)도 열어서 서로 교재 및 부교재를 모든 교사들이 공유했으면 합니다.


주말 학교의 교실 중 모두를 클래스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교실 하나는 티처 웍 룸 또는 티처 리소스 룸으로 교사들이 수업하기 전 30분쯤 일찍 와서 수업준비를 더 잘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교재물과 장비를 갖추어 놓았으면 합니다.

각 교장들이 매주 토요일 수업시작 전 교사 회의가 있는 학교가 있는데, 물론 학교마다 여건과 사정이 다르겠지만, 교장이 교사에게 해야 될 통지사항은 서신으로 해서 교사 웍 룸에 두고 그 시간은 교사들이 준비하도록 주고, 한 달에 한 번씩만 교장과 교사가 수업 전 회의를 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신임 교사들은 수업에 처음부터 혼자 들어가지 말고 한 달쯤은 경험 있는 교사들의 수업을 관찰하는 기회를 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남가주에서는 주말학교 신임 교사들이 몇 주간 티처 인스티튜트에 다니며 학생 행동관리, 학급경영, 학생 심리발달, 한국어를 제2언어로 가르치는 법, 언어습득 이론, 학부모 관계, 학생들 동기유발, 교사의 태도, 노력 등에 대해 미리 교육을 받고난 뒤에야 직접 수업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교사들이 많은 주말 한국학교에서는 그 중 잘 가르치고 인간관계도 원만한 교사는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고 멘토 티처(mentor teacher)로 신임 교사들이나 오래 가르쳤지만 발전이 없는 교사들을 도와주고 직접 수업도 해 보이며(demonstration) 교사들을 도와주면 어떨까요?

학부모님들이나 고등학생들을 자원 봉사자로 트레이닝하여 학부모님들은 교통정리, 휴식시간 간식제공, 학생들 감독, 교실에서 보조교사로 봉사하도록 해보세요. 그런데 반드시 트레이닝을 미리 시켜야 합니다.

어떤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영어공부는 중요시하고 한국어 공부는 덜 중요시하는 태도를 갖지 않도록 학부모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학교 평가를 학생 수(quantity)로만 기준(criteria)으로 삼지 말고 교사들의 질적인 가르침과 학생들의 배움도 감안하도록 학교평가 체크 리스트를 더 포괄적(comprehensive)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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