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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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육시스템에 대한 제안

2014-07-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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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지 오 칼럼

제가 Los Angeles에서 교장으로 일하면서 지난 20여년간 거의 매년 여름방학이면 한국에서 교육 특강을 하게 되는 기회에 감사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대상은 교사, 교장, 교육전공 대학생, 사범대학 교수, 학부모입니다. 한국의 많은 교육자들이 열정을 가지고 계속 연구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을 위해 제가 더 공부하고 싶고 많은 것을 느끼고 제안도 하고 싶습니다.

다음과 같은 교육 이슈에 긍정적 변화가 있었으면 바랍니다.

1. 유·초·중·고 및 대학 연계활동(K~16 Articulation)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교육자들 간의 대화 및 연계적 의견교환이 있었으면 합니다. 학생이 5세이건, 15세이건, 25세이건 우리 교육자들은 대학준비와 직업준비를 위해 학생들을 준비시킬 의무가 있으니까요.

2. 최근의 리서치(연구)와, 데이터에 의해서 현장교육을 변화시키는(research-based, data- driven and practice-validated) 교육의 변화라야 됩니다. 정치인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교육정책이 안타깝습니다.

3. 교과서에 딸린 교사지침서(teacher’s guide)가 덜 teacher-friendly한 듯 합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 공부 못하는 학생, 특수교육 받는 학생 모두가 깊은 이해를 가지고 공부하는 방법(differentiated instruction)이 교사 지침서에 일일이 상세하게 적혀 있는 미국 학과목 교사 지침서보다는 비교가 되었습니다.

4. 한국 국가 교과과정 개정위원회가 대학 교수만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대학교수 이외에 초·중·고 교육과정을 바꾸려면 초·중·고 교사와 교장들도 교과과정위원회에 들어가서 그들의 의견과 경험을 반영시켜야 교실 현장의 변화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5. 교사, 교장 연수 등 모든 연수에는 ▲AwarenessLevel(인식) ▲Knowledge and Skill Acquisition(지식과 스킬습득) ▲Application(적용) ▲Follow-Up/Coaching(후속 코칭)의 네 단계를 거쳐야 교실의 변화가 있는데 대부분의 연수(training)가 Awareness Level에서 그치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6.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교육을 칭찬한 것은 겉으로만 보이는 현상을 보고 한 말인데 내부, system,과정 등은 신경써야 할 점이 많은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쟁, 경제, 건강(healthcare)에 너무 바빠 미국 교육은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한국 교육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7. 영어 배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서 돈과 노력을 굉장히 많이 투자하는데 그 결과는 안타깝게도 cost effectiveness가 별로인 듯 합니다. 원어민만 채용하면 저절로 영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듯 했습니다.

저는 이번 여름에 한국에 가서

1. 미국의 다문화 교육
2. SBAC(Smarter Balanced Assessment Consortium)
3. 영어교육(TBLT·Task-Based Language Teaching)
4. Literacy Circles(스몰그룹 토론식 독서)
5. 21세기를 준비하는 인재양성
6. 글로벌 시대의 교육
7. 교장의 역할 등에 대한 저의 배움,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그들과의 상호작용과 의견교환이 저에게도 기쁨을 주었습니다.

교육상담: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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