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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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진행에서 A+ 부모가 되려면

2014-06-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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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명

지난 수년간 학자금 재정보조를 진행하면서 학부모들의 큰 변화가 있다면 아마도 인터넷과 이메일 사용으로 인한 정보 습득과 활용도가 매우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이에 발맞춰 대학의 재정보조 시스템과 업무처리 방식에도 대부분이 온라인을 이용한 현대화 작업이 급속도로 진전된 것을 볼 수 있다.

지난해부터 대학들은 재정보조 신청에 따른 진행 방식과 마감일을 급속히 진화시켜 왔다. 이제는 더욱 더 적극적으로 구체적인 가정형편과 재정상황을 면밀히 검토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시켰는데 이러한 현대화 작업으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말하자면 학부모들이 이렇게 업데이트된 시스템에 적응할 수가 있어도 문제는 발생하고 적응 못해도 더욱 큰 문제점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조명해 본다.


먼저, 학부모들의 관점에서 접근해 보면 현재 자녀를 대학에 진학시키는 학부모들마다 컴퓨터를 잘 다루는 신세대 학부모라고 말할 수 있다. 이메일 사용과 인터넷에 익숙한 세대이다.

그러나 이같이 통신수단과 정보산업의 현대화로 편리한 이점도 있지만 아울러 대학들도 이에 따라 재정보조 진행을 온라인화 시키며 자동화 해서 재정보조 진행에 대한 조그만 실수도 예전처럼 문서와 우편을 통해 진행하던 시절과는 달리 그냥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전혀 없어져 까다로워진 것이다.

대학의 재정보조 진행과 평가 방법을 잘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미국에서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해서 영어도 잘 하고 진행시킬 수 있다고 하지만, 정제되지 않는 데이터를 입력함으로써 자칫 잘못하면 열심히 재정보조 신청을 한 후에 대학에서 지원을 잘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문제점으로 나타날 수 있다.

요즈음 학부모들은 모든 정보를 일차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쉽게 찾기 원한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가 많아 이를 검증할 수 없고 결국 경험 부족과 깊이 없는 진행을 하다보면 어처구니없이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손쉽게 얻은 수박 겉핥기식의 형식적인 정보를 가지고 진행하다가는 받을 수 있는 재정보조 평균치보다 훨씬 못 받는 경우가 많다. 결국, 완전한 프로가 되지 못하면 어설픈 진행의 희생양이 될 확률이 높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학자금 진행에 있어서 A+ 부모가 되려면 반드시 자녀가 대학을 진학하기 이전에 재정보조 공식을 잘 이해하고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우선적으로 각 대학별로 진행 절차 등을 정리해 봐야 할 것이며 아울러 재정보조 내역서를 받은 후에도 근거 있는 평가를 통해서 어필 방법 등을 모색해 가는 사전지식을 갖추는 사전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매번 강조하게 되는 말이지만 영어를 잘하고 못하는 것으로 재정보조의 수위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대학마다 평가하는 가정분담금 계산에 대해 계산될 수 있는 수입과 자산 등에 대한 최적화 방안을 강구해 별도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전문가와 사전 검증을 통해 준비할수록 더 낳은 기회를 바랄 수 있다. 교육과 재정은 선한 양심과 전문성에 바탕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재정보조 정보는 앉아서 쉽게 인터넷만으로 얻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스스로 진행을 체험해 가며 배우는 방식은 조그만 실수로 인해 큰 불이익이라는 비용도 자초하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단순한 교과서 수준의 내용보다는 실질적인 능력이 발로 직접 뛰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므로 재정보조 진행에 대한 사전준비와 설계는 중요하며 재정보조 내역에 대한 평가 방법도 이러한 사전 대비를 통해 이뤄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올 가을 초에 시작되는 재정보조 진행에 다가올 여름방학은 이러한 사전준비를 해야 할 절호의 기회이며 모두 A+ 부모가 되시기를 바란다.

(301)219-3719, remyung@agmcolle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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