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뉴저지 명문 고등학교 바이오테크놀로지 고교 재학, 하버드 대학 프리 메드 과정 조기 입학, 줄리아드 예비학교 바이얼린과 피아노 과정 졸업,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연, 클래식 음악 봉사단체 마킹버드 멜로디 단장, 양나영 양을 소개하자면 수식어가 부족한 지역 사회의 최고 자랑거리이다.
무엇보다 나영 양을 알게 되면 이런 화려한 외적 표현이 때론 얼마나 부족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하버드 대학 바이오 프리메드 과정을 택하게 된 동기가 남들처럼 공부 잘해서, 의사라는 직업이 좋아서가 아니다. 나영이가 의학도의 길을 원하고 음악을 하게 된 동기가 모두 어려서 거의 불구가 될 뻔했던 시련 때문이었고 이를 극복해서 타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이 길을 택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두 살 때 왼손을 크게 데었어요. 어깨부터 손끝까지 처음에 치료를 담당한 의사 선생님은 제 평생 손을 제대로 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대요. 또 자랄 때까지 계속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요. 저는 이런 자세한 사실은 기억나지 않지만 데었던 그 순간과 꽤 긴 시간 동안 치료를 받았던 것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해요” 이때 나영이 치료를 담당했던 선생님이 피아노를 권했고, 후에 왼손 손가락 마디 운동을 위해 바이얼린을 다루면 손상된 신경과 근육 운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조언에 치료를 위한 레슨을 시작했다.
그 결과 치료를 계속하기 위한 레슨이었지만 악기를 좋아하고 음감이 뛰어난 음악적 재능이 나타났다. 극심한 화상을 극복했고 아주 어린 나이였지만 본인의 이런 경험을 타인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중학교 8학년에 리서치와 닥터 쉐도잉 후 바이오테크놀로지 고교로 진학했고 고등학교 동안에도 끊임없이 자신의 의지를 점검하고 검증했다고 한다.
평범하게 접근한 음악이 아닌 만큼 나영이의 음악에 대한 정열은 남다르다.
“음악을 대충하는 것이 싫어요. 한 곡을 해도 최선을 다해 내 것으로 소화하고 싶었어요. 처음 곡을 대하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한번 곡에 몰입하면 슬프고 화나고 지친 일상생활이 모두 사라져요. 특히 2009년 줄리아드 프리 칼리지 과정에 입학해 차원이 다른 음악들을 접하게 되면서 음악에 대한 눈을 떴어요. 이제는 피아노와 함께하는 연주 뿐 아니라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 위에 올라 솔로로 연주하는 자체가 너무 즐겁습니다. 9월부터는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 김수빈 교수님과 바이얼린을 공부하게 되는데요. 흥분되고 설레요.”
웬만한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일정을 소화해 내는 비결은 그 무엇을 하더라도 즐겁게 즐기면서 하다 보면 힘든 일은 이미 지나가 있더라고 활짝 웃는 나영 양은 오는 6월 8일(일요일) 뉴저지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갖는다. 장소는 모리스타운에 위치한 세인트 엘리자베스 칼리지의 돌란 홀로 오후 3시부터 연주회가 시작된다. 오케스트라 창단 이래 고등학생으로서는 처음으로 멘델스존 콘체르토 전 악장을 협연하게 된다. 이 연주회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바로크 오케스트라(973 366 8922 혹은 baroqueorchestra.org)로 하면 된다.
그리고 2주 후 21일(토요일)에는 나영 양이 단장으로 있는 마킹버드 멜로디 클래식 팀의 자선 공연이 프리홀드 소재 센티라 스테이트 병원 후원으로 열린다. 시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장소는 애플우드 에스테이트 공연 센터 (Performing Arts Center at Applewood Estates)이다. 이 자선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732-303-5058 혹은 mockingbird.melody@gmail.com)으로 하면 된다.
나영 양은 현재 바이오테크놀로지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이며 양경호, 김은희씨의 외동딸이다.<서영민 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