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통티켓 벌점 걱정마” 온라인 트래픽 스쿨 인기

2014-05-08 (목)
작게 크게

▶ 한국어로 수업·시험 2곳… 주 전역 수강 가능

▶ 시간·장소 제한 없고 수료증 자동 통보 편리

지난 3월 가족들과 말리부 해변으로 놀러가던 중 시속 45마일 제한구역에서 70마일로 달리다 교통위반 티켓을 받은 한인 김모(39)씨. 늦깎이 유학생인 김씨는 가족들과 첫 여행길에서 티켓을 받았으나 빡빡한 수업 일정으로 트래픽 스쿨에 출석하기 힘든 상황에서 지인으로부터 온라인 트래픽 스쿨 사이트를 소개받고 이를 통해 교통위반자 교육을 마쳐 벌점을 면했다. 김씨는 “가뜩이나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한국어로 공부하고 시험을 볼 수도 있고 사용도 쉬웠다”며 “특히 1시간 내 모든 과정을 마칠 수 있어 정말 편리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교통위반자 교육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얼마 전부터는 일부 온라인 트래픽 스쿨 웹사이트에서 시험과 교육을 모두 한국어로 제공하고 있는 곳도 생겨났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온라인 트래픽 스쿨은 수백여곳에 달하지만 이 중 한국어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이트는 ‘고투 트래픽 스쿨’(www.gototrafficschool.com)과 ‘유니온 트래픽 스쿨’(uniontrafficschool.com) 등 두 곳이 있다.


온라인 트래픽 스쿨 사이트들은 현재 오프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내 모든 교육과정과 시험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또 한국어로 모든 수업과정과 시험, 주 차량등록국(DMV)으로 수료증이 자동으로 통보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LA카운티로 한정됐던 온라인 서비스가 주 전역으로 확대돼 타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수강 문의가 크게 늘어났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유니온 트래픽 스쿨’의 이석범 대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비율은 1 대 5 정도로 특히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한인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온라인 수강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라며 “학원에 직접 방문할 경우 8시간이 요구되지만 온라인으로는 언제든 원할 때 접속해 총 400분을 이수하고 시험을 치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운전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트래픽 스쿨을 찾는 한인들의 절반 정도는 ‘과속’으로 신호위반, 불법 차선변경,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철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