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가족에 작은 위로됐으면…”
2014-04-30 (수) 12:00:00
▶ ‘세월호 참사’ 작품에 담은 캐롤 모라 포스카 현대미술가
시카고출신의 현대미술가인 캐롤 모라 포스카(Carol Maura Poshka/작은 사진)가 한국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한 작품을 만들었다.
포스카는 지난 1986년부터 약 1년간 이화여대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한국에서 머물면서 미술을 공부했고 첫 번째 전시회를 한국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하는 등 한국과의 깊은 인연이 이번 작품제작의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지냈던 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토록 아름다운 나라에 이런 참사가 일어나 너무 가슴이 아프다. 뉴스를 통해 세월호 관련 소식을 접할 때마다 비통할 따름이다. 세월호 희생자들과 가족 또는 한국인들을 위해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이들를 위로하기 위한 작품을 만들게 됐다.”그가 세월호 참사에 관련해 만든 작품의 이름은 ‘I will say goodbye at the Beginning And End of Blue’<사진>. 작품은 바다, 사공, 새, 파도 등 여러 가지 이미지를 컴퓨터 작업을 통해 배치하여 창작했으며 세월호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여러가지 색감을 더했다. 포스카는 “작품을 보면 노를 젓는 사람의 모습도 보이고 하늘을 나는 새와, 예수 등이 있다. 이번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이 모두 영면에 들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았다”면서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진 모든 사람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회가 된다면 갤러리나 쇼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 아주 특별한 나라입니다. 한국에 있었던 당시 나에게 친절을 베풀어준 모든 사람들과 지도해주셨던 교수님, 한국에서 겪었던 잊을 수 없는 좋은 기억들을 떠올리면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것에 대해 깊은 애도와 슬픔을 느끼며 세월호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이 어서 빨리 회복되길 바랄 뿐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옥 브룩 타운에 거주하고 있는 포스카는 시카고에서 태어나고 자란 러시아 이민 2세로 아트인스티튜트(SAIC)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는 추상미술을 공부했다. 크랜브룩박물관, 버피박물관, SAIC 등에서 많은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