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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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통지서가 ‘끝’ 아니다

2014-03-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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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학년 마무리 플랜

▶ 학교성적 엉망되면 ‘합격취소’ 명심해야, 도움준 사람들에게 감사인사 꼭 하도록

미국 공·사립대학들이 2014학년 가을학기 지원자들에게 합격·불합격, 또는 대기자 명단 통지서를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발송하고 있다. 드림스쿨에서 합격통지서를 받은 12학년생들은 이제 마음을 다잡고 고등학교 생활을 현명하게 마무리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입 전문가들은 대학에 합격했다고 모든 일이 끝난 것은 아니며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학생들은 마지막 졸업하는 순간까지 도전적인 과목들을 택하고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하며 해오던 과외활동도 지속해야 한다.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은 고교 졸업반 학생들을 위한 12학년 마무리 플랜을 소개한다.



■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마지막을 잘 장식해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듯이 고교생활도 마찬가지이다. 고교생활은 학업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중요한 좋은 친구를 가장 많이 만나는 시기이다. 학과공부도 중요하지만 친구관계도 잘 유지하면서 같은 대학을 가는 친구들이 있다면 서로 우정을 다지면서 정서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장치가 필요하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학기인 12학년 봄 학기에도 최상의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부 명문대는 합격 통지서를 받은 학생들에게 12학년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편지를 보낸다.

12학년 때 선택한 과목들을 끝까지 수강하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과외활동과 리더십 함양도 계속하라는 내용이다. 12학년 봄 학기 성적표 역시 대학에 보내지기 때문에 마지막 성적표 내용에 따라 합격이 취소될 수도 있음을 학생들은 명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고등학교의 가장 중요한 학년은 11학년이라고 판단한다. 입학사정에서도 11학년까지의 성적을 고려해 합격자를 선발하지만 12학년 때 성적과 과외활동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이다. 학생의 최근의 근면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12학년이기 때문이다. 만약 5월에 AP 시험을 치를 계획이라면 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 불합격한 대학은 잊어버린다

어떤 학생들은 드림스쿨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크게 상심해 하며 심한 경우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당연히 자신에 대한 나쁜 소식임에 틀림없지만 그 학교와 자신과는 연이 닿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제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입학 문을 통과하는데 실패한 대학은 깨끗이 잊어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장기적인 면에서 보면 어떤 대학에 가느냐보다는 대학에 가서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좌우된다.

비록 본인이 간절히 원했던 대학이 아닌 차선의 대학에 진학한다고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오히려 그 대학들이 좋은 재정보조 혜택을 제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 감사의 뜻을 전한다

험난하고 길었던 대학 입시과정을 무사히 통과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리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급하거나 필요할 때만 찾아가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반드시 자신을 도와주고 추천서를 써준 분들에게도 일일이 감사의 뜻을 전할 필요가 있다. 즉 교장, 교사, 카운슬러, 정치인 등 훌륭한 추천서를 써준 주변 사람들을 꼭 챙긴다.

이들에게 대학 진학뿐만 아니라 취업 및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까지 배울 수 있다. 인생의 연륜은 무시를 못한다. 인생 선배로부터 직접 배우는 자세를 가진다면 대학에 가서도 성공할 확률이 더 높아지고 대학 생활도 한결 풍요로워진다.


■ 가족과 상의한다

어느 대학으로 진학하느냐에 따라 가족들의 생활패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부모의 의견과 학생의 의견이 같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만약 서로 차이가 있다면 대학선택을 두고 충분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대학의 학자금, 지명도, 취업률 등을 비교 분석하는 가운데 자신이 가고 싶어 하는 대학이 이런 조건들을 충족시켜 주는지 면밀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평생에 한 번 하는 대학생활이다.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부모, 형제 혹은 친인척까지 함께 상의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부모는 자녀가 대학에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며 누구보다 자녀를 잘 알기 때문에 이 과정을 생략해서는 안 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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