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활동(extracurricular activity)은 중요하다. 특히 사립학교 지원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정보가 넘쳐 나는 요즘 세상에 사는 학부모들에게 이 정보는 더 이상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이 정보가 상식화 되면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과외활동에 주목하고 신경 쓰고 있다. 학생, 학부모 면담을 하면 언제나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질문이기도 하다. “어떤 과외활동이 입학사정 과정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가?” 혹은 “S대학은 토론 잘하는 아이를 선호한다는데 맞는 정보인가?” 등의 질문을 하신다.
완벽한 학생이 없듯 완전무결의 한 가지 활동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입학사정관도 학생 개인의 특징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활동을 하기를 원한다. 여기서는 영어 단어 ‘unique’가 핵심어다. 대학들은 계속해서 학생 구성원의 다양성을 확보하려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완벽한 과외활동은 존재하지 않지만 틀린 활동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음 질문들을 보자.
토론반이나 orchestra 연습에 가면 똑같은 아이들과 부모를 만나는가? UPenn에 간 학생이 boy scout 활동을 했다는 소문에 자녀를 boy scout에 들게 하였는가? 신문반이 대세인데 미술부 활동을 하는 자신의 자녀가 걱정되는가? 친구들이 멕시코에 선교활동을 가고 인근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해서 당신의 자녀도 친구들을 따라 다니는가? 이런 질문들이 과외활동을 선정할 때 물어보아야 하는 잘못된 동기사항이다. 왜 그럴까?
잠시 시간을 갖고 자녀의 여러 생활에서 만나는 모든 주변 아이들의 얼굴들을 떠올려 보자. 냉정하게 들리지만 현실적으로 말하면 이들 모두가 자녀의 경쟁자들이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내 자녀를 다른 아이들로부터 (그 특출함이나 특별함)구분할 수 없다면 입학사정관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토론반은 벌써 많은 학생들이 하기 때문에 멀리 해야 하며 악기를 선택할 때 흔한 바이얼린보다는 흔하지 않은 바순을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진정한 흥미를 찾는 것이다. 만약 토론시간이 하루 중 가장 재미있는 시간이라면 토론반에서 열심히 활동하면 되는 것이다. 요점은 부모들이 자신들만의 완벽한 학생의 모습을 상상하며 자녀를 그 틀에 맞추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필자가 지금까지 상담을 해오면서 한 번도 ‘다르다’라고 생각되지 않은 학생은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이력서를 보면 다른 모습은 읽을 수가 없고 그 학생이 그 학생으로 보인다.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입학사정관들은 그 종이 한 장으로만 학생들을 선별한다.
그렇다면 입학사정관들이 진정으로 찾는 것이 무엇인가? 스탠포드의 admissions dean으로 재직했던 Jim Montoya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학생의 열정과 기여 정도의 깊이를 본다. 많은 학생들은 우리가 참여활동의 숫자에 연연하는 줄 안다. 하지만 5~6개의 최소의 활동보다 1~2개의 집중된 활동이 더 큰 열정을 보여준다. 학생의 참여로 클럽,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에 끼치는 영향, 그리고 되돌아와 학생에게 끼치는 영향을 보고 싶은 것이다”
다시 말해 입학사정관은 특정 활동에 대해 열정을 표현할 수 있는 학생들은 원한다. 이것은 학생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함으로써 표현할 수도 있고 꾸준한 활동 행적을 남김으로써 표현할 수도 있다. 또한 그 열정을 혼자만 담고 있지 않고 남에게도 전달하고 알려 주려는 노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의 지원서를 가지고 대학에서는 다음 두 질문에 대한 답을 읽어 낸다.
“너는 누구냐?” 그리고 “다른 이와 어떻게 구별되냐?”라는 것이다. 물론 이력서의 모든 부분이 이 질문들에 일관적인 답을 제시해야 하겠지만 학생의 활동내역은 이 답을 만드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한다.
▲What Makes You Different?
지금까지는 자신의 활동내역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내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대학은 학생을 이해하기는 물론 그 학생이 다른 학생과 어떻게 구분되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했을 때에는 다양한 신입생들을 모으고 싶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위에 나온 것처럼 음악활동을 많이 하는 학생이 콘서트 등을 통해 기금모금을 한다고 해보자. 물론 좋은 활동이지만 대학 입장에선 자신들의 대학에 오는 모든 학생들이 음악을 하고 콘서트 기금모금을 했다면 ‘다양성’이 없는 학급을 구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학생들이 서로를 만나고 친구가 되면서 새로운 경험이 없을 것이고 서로에게 배울 점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니 이전에도 언급한 것처럼 유일무이하게 이상적인 대학 지원자는 없듯이 한 가지의 이상적인 활동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는 것이다.
대학 입학사정관들도 개개인 학생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런 만큼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기를 학생들에게 권장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진정한 색깔이 입학사정관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
항상 강조하듯이 이번 질문의 답 또한 각 학생의 열정, 관심사 등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학생의 궁극적인 목적-무엇이 되고 싶은가?-의 전제 하에 개념을 가지고 이 질문의 답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며 어떤 활동 속에서 나의 모습을(profile) 만들어갈 것인지를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대니 변<플렉스 칼리지 프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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