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저소득층 대학가기 더 힘들어 졌다

2014-03-1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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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등록금 저소득층 인상분 폭 가장 커

▶ 사립 대학 특히 심해

베이지역의 사립대학 등록금이 지난 3년간 크게 오른 가운데 3만달러 미만의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등록금 인상분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모라가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스 칼리지의 경우 저소득 가정의 신입생은 1년에 주택, 식사, 책 구입 비용을 포함해 총 2만6,100달러를 학비로 내야 한다. 이는 3년전보다 무려 60%나 오른 금액으로, 넉넉한 가정의 학생이 내는 학비가 6%만 오른 것과 비교해 10배나 높은 수치다.

부유한 가정의 학생들은 저소득층에 비해 여전히 높은 3만9,000달러를 학비로 내고 있지만, 저소득층 학생들이 지난해 3년 전보다 9,840달러를 더 낸 것과 비교해 부유한 가정 학생들은 같은 기간 2,280달러만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 메리스 칼리지 뿐만 아니라 산타클라라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SF아트 인스티튜트 등 베이지역의 많은 대학들이 저소득층의 학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산타클라라 대학교의 경우 지난해 3만달러 미만 저소득층 학생들은 3년전과 비교해 8,622달러, 소득 11만달러 이상 가정의 학생은 2,341달러를 더 냈으며, SF아트 인스티튜트는 각각 1만910달러, 6,162달러, 샌프란시스코 대학의 경우 7,319달러, 3,879달러로 저소득층 학생들의 부담이 훨씬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 교육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만달러 미만인 저소득층 자녀가 베이지역 사립대학에 입학한 경우 장학금을 제하고도 1년 학비로 한해 연봉에 가까운 금액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인트 메리스 칼리지의 학자금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프리실라 무하씨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비를 올린 이유는 간단합니다. 더 이상 유지가 안되기 때문이죠”라며 “대학도 직원 급여, 공공요금 등 내야할 비용이 있는데 더 이상은 저소득층 지원이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학들이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한 장학금을 늘리는 대신 소득 격차에 따른 지원을 소홀히 해 대학 내 가정 소득에 따른 학생들의 빈부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적 우수 장학금은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1995년 전체 장학금의 24%였던 데 비해 최근 2배 가까이 오른 44%를 차지해 가정 형편에 따른 장학금 지급 비율을 크게 앞질렀다.

<이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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