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반도 통일전망 컨퍼런스 l 북한정권 붕괴 대비해야

2014-03-0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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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 버클리 동아시아연구소*SF 총영사관 공동주최

"동북아 국가는 물론 전세계가 북한 정권 붕괴에 대비해야 합니다."튤레인 대학교 마틴 디미트로브 정치학 교수는 7일 UC버클리 데이빗 브로워 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 전망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UC버클리 동아시아 연구소(IEAS) SF총영사관 주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토마스 번스타인 콜럼비아대학교 교수, 스티븐 해거드 UC샌디에고 교수, 마틴 디미트로브 튤레인 대학교 교수, 찰스 암스트롱 콜롬비아대학교 교수 등이 1차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정치 변화, 통일에 미치는 영향 등 북한과 관련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과 정보가 제공됐다.

찰스 암스트롱 교수는 "북한 지도층이 권력 유지를 위해 주민들의 자유와 정보를 제한하고 있어 북한에 대한 자료 수집 및 연구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동부 유럽 등 공산주의 국가들의 해체 과정을 배우고 이해한다면 북한의 정권 붕괴를 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해거드 교수는 "북한 경제는 아프리카 국가들만큼 열악하며 수출입의 약 9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다"며 "정치적으로도 군대에 지나치게 치중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주요 관직을 맡고 있는 인사들이 대거 숙청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틴 디미트로브 교수는 "1당체제, 정보 제한, 공포 정치 등 공산주의 국가들이 붕괴되기 직전 가진 대표적인 특징을 북한은 모두 지니고 있다"며 "북한의 경우 독일과 같은 방향으로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정권 붕괴시 동북아 등 관련 국가들에 미칠 영향 등 이에 대한 대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1차 토론이 끝난 후 한동만 SF총영사는 기근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고통에도 미사일, 핵무기 등 군사력을 늘리는데만 자금을 쏟는 북한 정권의 실상과 세계 최악의 인권 상황, 박근혜 정부의 통일을 위한 ‘신뢰프로세스’, 한미동맹 등에 관해 강연을 펼쳤다.

<이화은 기자>

7일 UC버클리 동아시아연구소 주최로 열린 ‘한반도 통일전망’ 컨퍼런스에서 패널들이 참가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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