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뉴바 거리서 퍼레이드 ,94년전 선조들의 애국정신 되새겨
▶ 다뉴바*리들리시 ‘동해 명기’ 3*1운동 기념 결의안 채택
지난 1920년 중가주 다뉴바에서 울려 퍼진 ‘대한독립 만세’ 함성이 1일 또다시 다뉴바 거리를 가득 메웠다.
북가주를 비롯 가주 전역에서 한인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선조들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국권회복의 의지를 되새겼다.
한 동만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선조들의 희생정신과 독립을 위한 열정이 없었다면 현재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며 "과거를 기억 못하는 사람은 실수를 반복하게 돼 있다는 말이 있다. 미래 세대에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궂은 날씨에도 94년전 퍼레이드와 같이 국기의장대와 하얀 간호복을 입은 여성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거리를 나서자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든 참석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조 국 독립운동의 요람인 다뉴바 한인장로교회 기념비(680 S. Alta Ave., Dinuba)를 시작으로 0.8마일의 퍼레이드에서 상항 한미노인회, SV 흥사단, 미군 재향군인회, 6.25참전 유공자회, 세종한국학교 학생 및 학부모 등이 참석해 힘차게 행진하자 이를 지켜본 다뉴바 주민들은 연신 ‘원더풀’을 외치며 격려를 보냈다.
이번 중가주 삼일절 기념행사를 주최한 중가주 한인 역사 연구회의 차만재 교수는 "1920년 다뉴바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행사는 국외에서 최초로 열린 행사로서 그 의미가 깊다"며 "2012년에 이어 두번째로 삼일절 퍼레이드를 재현하게 됐지만 리들리시와 다뉴바시의 협조가 없었다면 올해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퍼레이드가 모두 끝나고 다뉴바 시가 행진 기념비가 세워진 거리에 참석자들이 모두 모이자 김진용씨와 낸시 호이트씨가 국영문 독립선언문을 각각 낭독, 독립에 대한 선조들의 강한 열망과 그 의미를 되새겼다. 마지막으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 아들인 랄프 안씨는 거리를 가득 메운 동포들을 대신해 만세 삼창을 선창하며, 이민의 설움 속에서도 망국의 한을 씻기 위해 농장 노동자로 일하며 조국의 독립 운동을 지원한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다시 한번 가슴 속에 새겼다.
한편 다뉴바와 리들리시는 이날 ‘동해’(East Sea)라는 용어를 단독으로 명기한 3•1절 기념 결의안을 채택했다. 다뉴바 시정부는 전쟁 중 종군위안부와 중국 내 탈북 여성 인신매매 등 여성 착취를 규탄하는 내용도 결의안에 포함했다. 이웃한 이 두 도시는 100여년 전 미국 본토에서 최초로 한인들이 집단 정착했던 지역이묘 일본 강점기 해외 항일운동의 거점이었다.
로버트 벡 리들리 시장과 에밀리오 모랄레스 다뉴바 부시장은 1일 리들리에서 열린 3•1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 두 도시의 시의회는 각각 채택한 결의문에서 이 지역에 100여년 전 정착했던 한인들의 노고와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유구한 역사를 지닌 동해(East Sea)와 서해(West Sea)로 둘러싸인 한반도의 성장과 번영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은 기자>
1일 다뉴바 거리를 가득 메운 500여명의 한인들이 만세를 부르며 1920년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