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이 지역서 207명 구입 최다… 한달 17명꼴 집 산셈
▶ 명문고교 학군 좋고 한인업소 많아 편리, 유명 골프코스 있어
풀러튼 92833지역에 한인들이 작년에 주택을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풀러튼의 한 주택가.
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인들이 지난해에 주택을 가장 많이 구입한 지역은 풀러튼의 92833 우편번호 구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코스트 타이틀 컴퍼니’가 제공한 지난해 OC 주택구입자 명부(성씨를 기준)를 분석한 결과 풀러튼 우편번호 92833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한 한인들은 207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에 17.25명의 한인들이 주택을 산 셈이다.
이 지역은 지난해 풀러튼시 전체 한인 주택구입자(349명)의 무려 59.31%를 차지했다. 이 외의 풀러튼 지역 우편번호 92835는 88명, 92831 37명, 92832 17명의 한인 바이어들이 지난해에 주택을 구입했다.
우편번호 92833지역은 91번 프리웨이 북쪽, 유클리드 스트릿 서쪽, 웨스트리지 골프코스 남쪽, 로스코요테스 골프클럽 동쪽에 자리 잡고 있고 오렌지카운티 최대 한인인구 밀집지역이기도 하다. 또 이 구역 인근의 비치 길을 따라서 한인 상가들이 즐비해 있고 ‘비치와 멜번’ 길 사이에는 3개의 한인 샤핑몰이 자리 잡고 있다.
OC 한인들의 이 지역 선호의 주요인은 ▲명문 서니힐스 고교를 비롯해 비교적 학군이 좋고 ▲비치와 멜번 길 사이를 중심으로 한인 업소들이 많이 있어서 생활이 편리하고 ▲인근에 유명 골프클럽이 2개가 있어서 여가선용으로 골프를 치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에나팍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리얼티 스퀘어’ 부동산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남승현 사장은 “풀러튼 지역은 한인들이 생활하기에 편한 점도 있지만 LA까지 출퇴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한인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올해에도 이 지역의 한인 부동산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풀러튼 92833 우편번호 지역 다음으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주택을 구입한 지역은 어바인시의 5번 고속도로 북쪽 노스우드와 노스팍 인근 지역인 우편번호 92620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148명의 한인들이 주택을 구입해 한 달에 12.33명꼴로 집을 매입했다.
부에나팍의 한인 밀집지역으로 통하는 우편번호 90621지역은 지난 한해동안 102명의 한인들이 주택을 구입했다. 이 지역은 91번 프리웨이, 로스코요테스 골프클럽 서쪽, 로즈크랜스 길 남쪽, 나트 애비뉴 동쪽에 위치해 있다. 이 도시의 또 다른 우편번호인 90620에는 작년에 43명의 한인들이 주택을 구입했다.
한편 지난 한해동안 오렌지카운티에서 주택을 구입한 한인들은 2,695명으로 전체 구입자 3만1,133명의 8.7%이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