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학 후 전공변경 주의점
미국 대학은 설령 전공을 미리 선택했다고 해도 입학 후 이를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많은 대학생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일이다.
고교 졸업 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분명했는데, 막상 대학생활을 하다보니 실제 자신에게 맞는, 그리고 더 관심이 가는 다른 전공을 발견했다면 그것이 올바른 선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대학에서 전공을 바꿀 경우 서로 다른 두 전공의 성격에 따라 쉽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엔지니어링 스쿨에 들어갔는데, 비즈니스 스쿨로 방향을 전환한다면 여러 가지로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할 수도 있고, 옮기는 것 역시 쉽지 않다.
■ 선택방법
전공을 선택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여기서는 일반적인 개념에서 그 방법을 알아본다.
1. 희망 전공이 있다
이런 학생들은 고민할 일도 없다.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 가운데 목표와 실제 현실이 다른 경유가 있을 수 있다. 아주 강한 희망 전공이 있는데, 성적이나 과외활동이 밑받침이 되지 않는 경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 전공이 불변이라면 그 전공분야가 뛰어난 대학들 가운데 자신의 실력과 부합되는 대학을 하향 지원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2. 확신이 없다
대략 윤곽은 잡아 놓고 있는데 최종 결심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학생은 자신이 그동안 고교과정에서 밟아온 길을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신이 공부했던 과목들과 성적, 그리고 과외활동이 기준이 될 수 있다. 자신이 선택했던 과목들 가운데 가장 재미있었고, 성적도 우수했던 과목들을 살펴본다. 성적이 우수했다면 그만큼 본인이 흥미를 가졌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과외활동에서도 이와 관련된 것들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활동내용의 질을 검토해 보도록 한다.
이를 통해 관련된 전공을 선택한다면 확실한 결정이 될 수 있다. 특히 좋아하는 과목과 이에 연결된 탄탄한 과외활동이 있다면, 지원자의 강한 의지와 열정을 담을 수 있는 에세이 작성도 쉽게 해낼 수 있어 좋다.
3. 아예 없다
대학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반드시 전공을 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원서에 기재하는 전공 역시 확정이 아닌 ‘목표로 의도하는 전공’의 의미로 학생이 무엇을 공부하고 싶어 하는지 대학이 알기 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3학년부터 전공을 시작하기 때문에 변경을 염두에 둔 것이기도 하다. 때문에 전공을 결정하지 못했다면 지원서 희망 전공란에 ‘미결’(undeclared)로 표시하면 된다. 미결로 표기했을 경우 입학사정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이런 경우 지원서 에세이에서 일반적으로 물어보는 대학 지원이나 전공 선택 동기와 관련해 본인의 열정과 장래희망에 대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기가 힘들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에세이를 작성하려면 아카데믹한 면보다는 다른 면에서 보다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희망 전공과 관련된 주제의 에세이를 작성할 경우, 나름대로 몇 가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원만하게 넘어갈 수 있는 방법이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입시전략의 하나로 일단 자신이 잘하는 과목과 연결해 전공을 택한 뒤, 합격 후 대학생활을 하면서 나중에 변경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대학 2년 동안은 주로 교양과목을 많이 공부하게 되기 때문에 이 과목들을 하나씩 수강하면서 자신이 정말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 충분히 찾을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대학에서 카운슬링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학 카운슬러들은 학생의 성적과 장래 희망 등을 종합해 전공 선택과 인턴십 프로그램도 소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