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양아 정체성 스스로 찾아야”
▶ SF한인입양인협회
“입양아로서 우리의 운명은 타인에 의해 결정됐지만 우리의 정체성은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SF한인입양인협회(AKASF, 회장 에밀리 한슨)는 13일 프레즈노 시티 칼리지 교수 리 헤릭(Lee Herrick) 시인과 김 박 넬슨(Kim Park Nelson) 교수를 초청, 입양아의 정체성을 스스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71년 샌프란시스코로 입양된 리 헤릭 시인은 “시집에 실린 작품 대부분이 입양, 한국, 만나고 싶은 가족에 대한 것으로 상상 속의 내 정체성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타인이 알려준 것이 아닌 내 본연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시 창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헤릭 시인은 강연 도중 친부모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자신의 시를 낭송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물들였다.
1971년 입양돼 현재 미네소타주립대에서 아시안 문화를 연구하고 있는 김 박 넬슨 교수는 “한국 입양아에 대한 미국 사회의 시각은 오랜 시간에 걸쳐 변화해 왔다”면서 “우리의 정체성을 스스로 찾고 주류 사회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 넬슨 교수에 따르면 한국 전쟁 이후인 1952년부터 한국 입양에 대한 일간지 기사를 연구한 결과 2010년 이후에야 입양아 단체, 입양아 개인의 경험 등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입양한 부모의 헌신, 행복한 입양아 등 미 주류사회 입맛에 맞는 기사가 주를 이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오클랜드 소재 오가네 식당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이용석 SF총영사, 신주식 SF한국교육원장 등이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이화은 기자>
SF입양인협회 주최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리 헤릭 시인과 김 박 넬슨 교수가 참석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