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여 500m서 16년만에 메달
▶ 걸려 넘어지는 불운 속에 쾌거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준결승 탈락
이상화, 1천미트는 12위***김연아 소치서 첫 훈련
아쉬운 동메달이었지만 한국 쇼트트랙에는 희망을 안긴 값진 메달이었다.
박승희(22)가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16년 만에 메달을 선사했다.
박승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 엿새째인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레이스 초반 선두로 나섰으나 뒤따르던 선수에게 몸이 걸려 넘어지는 불운 속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일어나 달려나가려다 다시 넘어지면서 결국 최하위 기록인 54초207에 레이스를 끝냈지만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실격당해 동메달의 주인이 됐다.
한국 쇼트트랙이 여자 500m에서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것은 1998년 일본 나가노 대회에서 전이경의 동메달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다만 박승희가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조 1위로 오를 만큼 컨디션이 최고조였던 터라 아쉬움은 크다.
게다가 이번 동메달은 부상과 맞바꾼 것이어서 더욱 안타깝다. 박승희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오른 무릎을 다쳐 당장 15일 열릴 1,500m 경기는 출전을 포기했다. 1,500m는 밴쿠버 대회에서 박승희가 1,000m와 함께 동메달을 딴 종목이다.
18일 열릴 1,000m와 3,000m 계주 경기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우리나라는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도 6분48초206의 기록으로 1조 3위에 처져 결승 진출 자격을 얻지 못했다.
네 바퀴를 남겨놓고 이호석이 코너를 돌던 도중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바람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준결승에서 실격한 이후 12년 만에 결승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됐다.
신다운과 이한빈은 남자 1,000m 예선을 통과해 명예회복을 노린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2연패를 이룬 이상화는 여자 1,000m에서 1분15초94로 12위에 오르며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김현영(한국체대)은 1분18초10로 28위에 올랐고, 박승주(단국대)가 1분18초94의 기록으로 31위에 자리했다.
한국 남자 바이애슬론의 간판 이인복(30)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두 번째 경기인 개인 20㎞에서 73위에 올랐다.
한국 루지 대표팀은 ‘톱10’을 노리던 팀 계주에서 아쉬운 12위에 머물렀다.
여자 1인승의 성은령(22·용인대), 남자 1인승의 김동현(23·용인대), 2인승의 박진용(21)·조정명(21·이상 대한루지경기연맹)이 이어 달린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대회 팀 계주에서 2분52초629의 기록으로 최하위인 12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새벽 소치 땅을 밟은 ‘피겨 여왕’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공원의 연습링크에서 첫 훈련을 하고 동계올림픽 2연패를 향한 마지막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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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승희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13일 오후(현지시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 파크 내 메달 프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고개를 숙인 채 울먹이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