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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심사위원처럼 생각하기

2014-02-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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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 김

12학년생들은 이제 대입 지원을 거의 마쳤을 것이고, 지금부터는 11학년생들이 본격적인 대입 준비를 하는 시즌이 시작되었다. 이제 실질적으로 대입 준비를 시작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하나의 관점을 제시해 본다. 그것은 바로 지원자의 시각이 아닌 심사위원의 시각으로 대입 지원과정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대입 지원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통찰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여름 C2 에듀케이션의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이벤트 ‘대학 입학 심사위원처럼 생각하기’(Think Like a College Admissions Officer)에서 소개되었던 내용들을 간추려서 소개해 본다.


▲대학 입학 심사위원들의 고충


대학 입학 심사위원들은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아무 감정도 없이 딱딱하게 지원서를 읽어 내려가는 기계 같은 사람들이 아니다. 이들은 수많은 지원자들을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버드 대학에서 발표한 아래의 숫자들은 대학 입학 심사위원들의 이러한 고충을 매우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35,000명: 하버드 대학에 지원하는 평균 지원자 수
1,600명: 하버드 대학 신입생 규모
15-20주: 하버드 대학 입학 심사위원들이 지원서를 읽고 평가하는데 소요하는 시간
16층: 하버드 대학 지원자의 지원서를 쌓아 올렸을 때의 높이

따라서 엄청나게 많은 지원서를 제한된 시간에 읽어야 하며, 그 중 일부의 학생들에게만 입학 허가서를 줄 수밖에 없는 이들의 입장에서 대입 지원과정을 생각해 보는 것은 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이들은 무엇을 찾기 원하는가?

입학 지원과정에는 단순한 넘버 이상의 정보가 제공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정보들을 통해서 입학 심사위원은 무엇을, 그리고 어떤 학생들을 찾아내기 원하는가?

<학교 성적과 학과목 난이도> 학생들의 4년간의 노력을 한 눈에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가장 먼저,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학교 성적은 학과목 난이도라는 컨텍스트 안에서 해석된다. 즉 평이한 과목에서 A를 휩쓰는 것은 그다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표준고사 점수> SAT와 ACT 같은 표준고사는 전국의 학생들에게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A의 기준이 다르기에, SAT나 ACT와 같이 전국 각지의 학생들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요구되는 것이다.

<과외활동> 입학 심사위원들은 이를 통해 학생의 관심사, 열정, 헌신도, 리더십, 그리고 시간관리 기술을 본다. 대학 입학 심사위원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이 특정활동에 얼마나 헌신되어 있고 얼마나 큰 열정을 갖고 있는지 보기 원한다. 따라서 과외활동의 핵심은 양보다 질이다.

<추천서> 추천서는 지원자에 대한 제3자의 시각을 읽어내는 과정이다. 따라서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내가 이루어낸 그 모든 훌륭한 일들을 증거할 수 있는 선생님, 코치, 카운슬러 선생님 등으로부터 추천서를 받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추천서는 쉽게 A를 받은 과목의 선생님이 아니라, 어렵고 힘든 과목이었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마친 과목의 선생님이 써 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 인터뷰는 보다 객관적인 추천서라고 볼 수 있다. 모든 대학에서 인터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터뷰를 한다면 자신의 최상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 되라. 그리고 인터뷰 내내 자신감 있고 예의 바른 모습을 유지하도록 하라.

<에세이> 지원자가 100%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에세이다. 에세이의 한 단어, 한 단어가 자신의 최상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라. 자신의 개성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색다른 접근을 하도록 하라.

지원자가 아닌 평가자의 입장에서 대학 입학 지원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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