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임효빈 전도사 기소 입장차 뚜렷

2014-02-0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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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요청에도 교회 방관 지적도

▶ "죄는 죄" VS "사탄의 계교"

17세 청소년과 불법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된 임효빈 전도사(33, 존 임, 본보 2월7일자 A1면 보도)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어 자칫 교회안에 내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콘트라코스타한인장로교회 웹사이트에 당회원 일동의 이름으로 올린 글 속에는 "(임효빈 전도사 관련) 기사를 믿을 수 없다. 내가 너를 잘 아는데 너는 그럴 사람이 아니잖아.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 분명해.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내게 말해주려마. 사실을 같이 밝혀가자. 친구, 힘을 내라. 알았지!"라며 "고난 중에 애통해하고 외로워할 우리 전도사님을 위해 기도하고, 기사로 놀랐을 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이 일로 우리 교회가 흩어지고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찾으며 기도하고..."라고 되어 있다.

마치 임 전도사의 혐의를 믿을 수 없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또한 6일자에 올린 이 글에 따르면 "신문기사 마지막에 ‘We are investigating...’이라 적혀있고 신문, 라디오, TV에 보도된 기사는 수사가 끝난 결과를 보도한 것이 아니고, 지금 조사를 하고 있다는 보도"라며 "모든 조사가 끝날 때까지 교회는 기도하며 사탄의 간교한 계교를 이겨나가야 한다"고 되어 있다.

신원을 밝혀지 않은 이 교회 한 교인은 "죄는 죄"라며 "무조건 (임 전도사를) 감싸주고 사랑으로 함께하자는 것은 판단력을 흐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교회 A장로는 "진실이 파혜쳐지겠지만 전도사님이 무죄이길 바란다"면서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교회는 전도사님과 피해자 가정의 회복을 위해 기도의 끈을 놓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성호 콘트라코스타장로교회 담임목사는 6일 ABC7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임 전도사가 피해자 가족이 머물 곳을 찾아주는 등 영적, 물리적으로 큰 도움을 주었다"면서 "지난 금요일 임 전도사가 자신의 결백과 무죄를 주장하는 전화 메시지를 남겼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교회측이 이번 사건을 사전에 알고도 나서서 관여하지 않고 방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전 목사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의 엄마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어떤 조짐을 느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피해자 엄마가 목사에게 요청한 것은 인정했지만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교회 한 교인은 6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피해자의 어머니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교회측이 아무런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부모들이 교회에 자녀들을 보낼 때 목사를 믿고 보낼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임 전도사는 죽음에 몰아넣을 정도로 개를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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