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인터뷰

2014-02-0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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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개도시 미주강연 마친

▶ 보수적 가치 훼손 안타깝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28일 UC버클리를 시작으로 미주 7개 도시에서 강연을 마치고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와 6일 GTU(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간담회전 표 전 교수와 만나 인터뷰한 내용이다.

▲GTU학생회의 표 전 교수 초청을 의아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다. 어떻게 초청에 응했나
=
GTU학생들과 개인적으로 친분 있는 사람은 없다. 내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받았다. 그리고 학생들이라서 응했다. 정치적 의도없이 순수했고 간절히 한국적 상황을 진솔하게 알고싶어 하는 진정성이 확인됐다.

▲스스로 ‘보수’라고 지칭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보수냐 진보냐의 구분 자체는 의미가 없다. 내가 보수적이다고 하는 말에는 우리사회가 앓고 있는 이념적 갈등에 대한 해결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나는 성적소수자 권리보호, 남녀간의 평등 개선, 소외계층의 복지확대 등에 찬성하는 진보적 입장을 갖고 있지만, 국가안보를 대단히 중시여길 뿐 아니라 그런 환경에서 자랐다. 그래서 보수라고 자신있게 주장한다. 그러나 보수적 정당,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는 이유는 그들이 ‘보수적 가치’를 훼손되기 때문이다.



종북색깔론의 위험성은
=
종북색깔론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것은 북한이다. 정부비판을 종북론으로 몰아붙이면 중요한 사회적 고비때마다 북한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사회 내 종북세력이 있다. 대한민국보다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세력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수는 대단히 소수이다. 정부, 사회문제에 비판하는 이들을 지금 당장 불편하다는 이유로, 정치적으로 목소리가 높아져 불리하다는 이유로 그들을 종북으로 몰아붙이면, 종북이라 지칭되는 사람의 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진짜 종북세력이 좋아한다. 자기들과 비판적인 지식인들이 구분이 되지 않으니까. 내가 제일 경계하는 것은 진짜 종북들이 나를 동지로 생각하고 내 뒤에 숨으려 하고 있어 종북색깔론을 집어치우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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