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일내 물부족 위험지역 17곳 발표
▶ 적설량 예년 12% 수준, 가뭄 심각
최악의 가주 가뭄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주 보건당국은 100일내에 물 부족 위기가 심화되는 17곳을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중 베이지역에서는 소노마카운티의 클로버데일(Cloverdale)과 헬드스버그(Healdsburg)와 산타크루즈 카운티에 있는 롬피코(Lompico) 수자원지구 일대가 포함됐다. 이 지역들은 주로 작은 농촌지역으로 물 공급원인 강이나 저수지나 거의 바닥난 수준에 놓여있다.
매트 코넨스 가주 공중보건국 대변인은 "가뭄으로 악화되고 있는 곳을 선정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우물을 파는 등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산타크루즈 롬피코 산마을은 물공급원인 개울이 말라버렸고 지하대수층에 설치한 세 우물의 양도 급격히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지역 수자원지구는 1,200여명 주민들에게 물사용량을 30% 절감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스 헨리 롬피코 수자원지구 대표는 "산타크루즈 산맥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잔디있는 정원도 없는데 어떻게 30% 물을 절약할 수 있느냐"며 "기존 우물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주면 수자원지구와 협력해 물 공급원을 확대하는 기회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안 리버 흐른 소노마카운티 헬드스버그 역시 물이 부족하다. 바닥을 드러낸 우물로 주변지역 우물물을 끌어다 쓰고 있지만 이것도 올 봄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헬드스버그시는 노스베이에서 첫번째로 세차와 수영장 물 충전을 금지시키는 특단조치를 내렸다.
그외 100일 내 물 부족 위기에 놓일 곳으로 프레즈노카운티의 쉐버 레이크 하이츠 뮤추얼, 시에라 캐다스 커뮤니티, 마데라카운티의 배스 레이스, 마리포사카운티의 위스퍼링 파인스 아파트먼츠, 컨 카운티 사이프러스 캐논 수자원지구 등 17곳이 뽑혔다.
한편 캘리포니아 지역에 쌓여있는 적설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주 수자원 공사가 측량사를 파견해 캘리포니아 지역의 눈 두께를 조사한 결과 예년 같은 기간의 12% 수준 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이번에 내린 눈이 약간의 도움이 되긴 했지만, 시에라네바다 지역의 눈 두께는 위험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낮다고 전했다.
또 수자원공사는 북가주 및 중가주 지역 시에라 산맥의 눈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3번째로 큰 물 공급원이라며 물 부족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앞으로도 대형 폭설이 몇 차례 집중해서 오지 않는 한 예년 평균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앤더슨 기후학자는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이 지역 강우량은 1.53인치로 1895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저라고 밝혔다.
주 당국은 2013년 캘리포니아의 가뭄은 관측 이후 최악이라며, 올해도 연속해서 가뭄이 든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판겸,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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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 게르케 가주수자원국 적설량 측정가가 지난달 30일 에코 서밋트 근처에서 여름에 수자원으로 전환될 눈두께를 측정하고 있다. 이날 밤새 내린 눈으로 12.4인치 적설량을 보였으나 수분 함량은 1.4인치밖에 되지 않았다. 게르케는 물 부족을 해결할 만큼 충부한 양의 눈은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