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시가 지난 해 7월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충돌사고와 관련해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조사 보고서를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제출해 논란이 예상된다.
SF검찰국이 제출한 18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는 구급차량에 치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여학생 예멍위안(16)이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매고 있지 않아 충돌 직후 뒷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뚫린 구멍으로 떨어져 사망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의 구조 작업은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의 더그 야켈 대변인은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중 한명인 예멍위안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지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면서 “승객들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해야할 의무가 있는 승무원과 이를 지키지 않은 승객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6일 아시아나항공 214편이 활주로에 충돌 당시 승무원 2명, 승객 3명이 여객기에서 튀어나갔으며, 이중 승객 2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마테오 카운티의 로버트 포크럴트 검시관은 “예멍위안의 시신에서 차량에 부딪혀 생긴 상처가 발견됐으며 이것이 사인으로 추측된다”고 밝힌 바 있다.
헤이스팅스 대학의 데이빗 레빈 로스쿨 교수는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은 피해자가 이미 사망했었다고 주장하면서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면서 “불행한 사고였지만 승객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화은 기자>
지난해 7월6일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충돌사고와 관련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의 구급차량 카메라에 담긴 화면이다. 지난 1월15일 Kriendler & Kreindler 로펌이 증거자료로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