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학학비도 비싼데 책값까지

2014-01-2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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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준비물 학기당 1,200달러

▶ 온라인 교재 개발 등 절실

공립 대학의 오를 때로 오른 등록금 때문에 학생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교재비도 계속 상승해 학생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2012년 대학생들의 책값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미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교재와 준비물 등으로 인한 1인당 학기 지출비용이 1,2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에는 2002년부터 2012년 사이 교재가 무료 82%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동기 대학 등록금이 89%나 오른 것과 비슷하다.

내셔널 리포트가 28일 미 대학생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발표한 자료에서 응답자 3분의2가 비싼 책값 때문에 최소 한 번 정도는 책을 구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UC버클리 3학년생인 캐롤라인 오칼라한(레드우드 시티)은 “전 학기에 책값이 부담스러워 120달러에 달하는 생물학 서적을 친구에게 가끔 빌리곤 했다”며 “책이 없기 때문에 수업과 직접 적은 노트에 의존해 시험을 봤다”고 말했다.


UC버클리 학교서점에서 책을 빌려주기도 하지만 큰 차이가 없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물리 서적의 경우 한 학기 중고 책 대여비가 88달러92센트인데 비해 새 책 가격은 185달러로 부담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라는 것.

주 정부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캘리포니아 대학 내 50개 인기 과목을 책이 필요 없는 온라인으로도 하겠다고 했지만 예산 배정이 늦어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시스템에는 내년에나 가능해질 전망이다.

UC 시스템 아카데미 빌 제이콥 위원은 책이 필요 없는 오픈 북 텍스트나 무료 서적, 온라인을 통한 수업 진행 등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려 다방면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많은 대학들이 점차 온라인을 이용한 디지털 도서관, 새로운 오픈 소스 등을 이용하고 있지만 아직 까지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산호세 주립대(SJSU)의 경우 도서관측이 나서서 교수진이 저렴한 서적을 이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캠페인을 벌리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SJSU 학생들의 평균 교재구입 비용은 1년에 750달러로, 학생들의 70%가 비싼 책값으로 인해 교재를 사지 않는다고 밝혔다. SJSU는 이같은 캠페인으로 인해 2013년 봄 학기에만 3,289명의 학생들이 총 9만883달러를 절약했고, 1인당으로 따지면 28달러라고 전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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