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V지역 기업들 ‘충전 가이드라인’ 내놓기도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추진하려는 전기자동차 충전소 확장이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1월2일자 A4면 보도> SV지역 각 기업들은 전기차 충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태는 전기차 두 대 당 최소 한 개의 충전설비가 필요한데 전기차를 선호하는 SV지역 기업의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각 기업이 마련한 충전설비가 이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부의 경우는 충전 중인 타인의 차량에서 무단으로 플러그를 뽑고 자신의 차량에 충전하는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직원간 반목 현상도 늘고 있다.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는 팔로알토 지사에 16개의 충전 포트를 설치했지만 직원들이 전기차를 선호하면서 61대로 늘어난 전기차 대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 최근 전기차 운전 직원들을 위한 ‘충전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260여명의 직원 중 10%가 넘는 27명이 전기차를 운전하고 있는 네트워크 제어 기업 인포블록스도 전기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요일별 충전자를 정해 놓은 ‘충전 리스트’를 배포했다. 현재 인포블록스에 있는 충전소는 6개뿐이다. 이와 관련 테슬라 모델S를 가진 데이비드 기 인포블록스 부사장은 "전기차를 충전하려면 예약해야 하며 최대 두 시간만 사용할 수 있고, 허락 없이 절대 남의 차를 건드리면 안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야후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던 조지 베텍은 자신의 전기차 충전을 위해 동료의 충전 포트를 임의로 뽑았다가 거친 항의를 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베텍은 "이제 SV에서 전기차 충전다툼은 흔한 일이 되었다"면서 "충전소 확충이나 충전이 끝난 차에 대한 이동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가주정부는 광범위한 전기 자동차 충전소 구축을 위해 에너지 회사인 NRG eVgo와 지난해 12월초까지 1,040개의 충전소를 세우기로 합의했으나 해를 넘긴 지금까지도 세워진 전기자동차 충전소는 목표로 세웠던 것의 겨우 10%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희 기자>
SV지역에서 전기차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각 기업 임직원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구매로 인해 기업의 충전설비가 부족하자 기업들이 전기차 충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사진 내용은 기사내용과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