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이래 보행자 사망률 최고
▶ 지난해 21명 황천길, 948명 부상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시 거리를 걷다가 21명이 사망, 2007년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31일에도 6세 소녀인 소피아 루양이 시빅센터 부근 포크와 엘리스 사이의 횡단보도를 엄마와 4살 동생과 걷다가 차량에 치어 죽음을 맞았고, 같은날 젠 광 잉 86세 노인도 크로커-아마존 지역의 랄프와 나폴리 거리를 걷다가 변을 당하는 등 12월 한달간 6명이 보행자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내에서 가장 보행자 친화적인 도시로 손꼽히지만 2012년 900명 이상이 보행자 사고를 당하는 등 날로 위험률이 높아지고 있다. 하루에 3명꼴로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도시 곳곳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SF시도 2010년 게빈 뉴섬 시장이 2021년까지 보행자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발표했고, 이후 에드 리 시장이 향후 5년간 1,700만달러 예산으로 보행자 환경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니콜 슈나이더 워크샌프란시스코(Walk San Francisco) 수석디렉터는 "1년에 20명이 보행자 사고로 죽어가는 것은 공중보건의 위기"라며 "SF시가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들은 보행자 부상률 높은 거리를 분별해 카운트다운 신호 설치, 경사로 업그레이드, 거리 재설계 등 다양한 계획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프리웨이 스피드로 달리는 차량이 자주 눈에 띄는 게어리 블러버드와 반네스 애비뉴 같은 거리에 보행자 부상이 많다며 사고원인을 보다 체계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SF시는 주변환경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일부 경찰의 지적에 따라 다음달부터 ‘Be Nice, Look Twice(찬찬히 두번 보자)’는 공공캠페인을 펼친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한편 경찰은 2013년 21명 보행자 사망건을 분석한 결과 14건은 운전자 잘못, 7건은 보행자 행동 부주의라고 밝혔다. 또 자전거 사고 사망 4건 중 3건은 자전거운전자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