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파 정치인으로 잘 알려진 리랜드 이 주 상원의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글렌데일 위안부 기림 소녀상 철거 주장과 관련해 ‘위안부 소녀상 철거는 반대’라는 입장을 밝혔다.
8년의 상원의원 임기를 마치고 올 11월 가주 국무장관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리랜드 이 상원의원은 16일 본보를 방문해 이루어진 인터뷰 도중 "글렌데일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한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지지한다"고 강조하고 "역사를 통해 반성하고 배우지 않으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상원의원은 또 밀피타스에 진행 중인 두 번째 소녀상 건립에 대해서도 지지의사를 밝히며 한일 양국 및 미 커뮤니티의 가장 큰 이슈로 떠 오른 민감한 사안에 대해 소녀상 건립 목적과 존재이유, 가치, 건립을 찬성한 주민들의 의사 등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가주 상원의원 최초의 중국계 미국인인 이 의원은 아시아 커뮤니티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주 국무장관 후보로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에 강한 호감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 몇 년 새 한국을 2번이나 방문하는 등 한국과 한인을 이해하는 폭이 넓은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국무장관 출마와 관련 "아시안계 미국인으로서 아시안들이 갖고 있는 공통된 역사나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이익을 누구보다 잘 대변할 수 있다"면서 "“아시안들의 투표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 이들이 권리를 당당히 요구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과의 수출입 확대의 폭을 넓혀 이로 인한 양국 간의 쌍방향 경제 효과를 늘리고, 한인을 포함한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한국 문화와 한인을 이해하는 인물을 선거에서 뽑길 바란다”며 글렌데일의 소녀상을 예를 들며 “한인 커뮤니티가 지키고 싶어 하는 것들을 스스로 보호하고 위상과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투표에 꼭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상원의원은 상당수 한인들이 종사하고 있는 세탁업계를 위한 법안 외에 프로 대회에 참가하는 여성골퍼들에게 반드시 영어를 사용할 것을 명시한 LPGA 요구 철회, 쌀국수 상온보관, 각 나라의 언어학교 차별 철폐 등 건강, 사회,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법적 차별을 받았던 한인과 소수계의 권익을 보호하고 입장을 대변해 왔다.
그는 "이번 선거에 많은 한인들이 참여해 주류사회에 목소리를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판겸, 이화은 기자>
16일 본보를 방문한 릴랜드 이 주 상원의원이 인터뷰를 마치고 본보 강승태 지사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