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중간 기말고사 집중AP·SAT 일정 조정

2014-01-13 (월)
크게 작게

▶ ■ 11학년 스케줄 짜기

▶ 고정 과외할동과 중복 안 되게 사전 조율, 최상위권 대학 지망자 SAT 2회 바람직

겨울 방학도 지나가고 새로운 학기의 시작이다. 전공 이야기를 시리즈로 하던 중간이지만 시기가 시기이니 만큼 11학년 스케줄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한다. FLEX에서 상담하며 11학년 1학기가 지난 학생 부모님을 만나면 십중팔구는‘좀 더 진작에 만나서 상담을 받을 걸’이라고 언제나 말씀하신다. 이는 스케줄 관리를 위해 11학년을 시작하면서부터 알아야 할 중요한 정보들이 있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들도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미래를 내다보며 계획하고 준비하는 자세를 보길 원한다. 이번 글은 다음 중요한 것들을 보며 다음 1년을 어떻게 계획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1. GPA, 2. SAT I, 3. SAT II’s, 4.AP’s, 5. Activities 이 다섯 가지는 11학년동안 감당해야 하는 과제물이다.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것 같지만 준비된 학생은 잘 소화할 수 있다. 11학년 학생들은 학교를 시작하는 8월부터 6월까지의 다음과 같은 우선순위를 가지고 스케줄을 짜는 것이 좋다.

1. 전체적인 스케줄을 짤 때에 가장 우선으로 고려할 것은 학교 중간, 기말고사이다. 언제나 말하지만 학교성적이 SAT, 특별활동보다 더 중요하다. 또한, 학교 시험은 고정된 날짜로 바꿀 수도 없으니 더 그러하다.


2. 두 번째로 AP 시험 날짜를 추가시키자(참고로 AP 시험은 5월에만 볼 수 있다). 역시 시험기회가 한 번밖에 없으니 따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

3. 다음은 고정된 활동들을 추가하자. 농구선수인 피터의 예를 들어보자. 농구는 겨울 학기 운동을 10월 말쯤 시작하여 2월쯤 끝나니 그 사이에는 다른 중요한 것들과 중복이 최대한 없도록 해야 한다. 다른 활동도 같은 맥락이다. 피아노(CM 시험은 2, 3월쯤 시행), 밴드(8~11월), 연극(1~4월쯤)도 맞게 시간을 짜면 된다. 어떤 활동을 하든지 할 수 있는 일의 양을 생각하고 전략적으로 스케줄을 짜야 한다.

4. 여기까지 끝났다면 SAT I과 SAT II 시험시간을 잡자. 상대적으로 쉬운 SAT II를 보기로 하자. 대부분의 학생들은 5, 6월쯤 SAT II 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 학교 수업이 그때 끝나기 때문이다. 더 일찍 본다면 그만큼 학교에서 공부를 못하게 된다. 만약 1월에 SAT II US History 시험을 본다면 AP US History 수업에서 절반밖에 못 배웠으니 그만큼 학생의 공부양이 많아진다.


그럼 피터의 예로 여기까지의 스케줄을 정리해 보자. 피터의 경우 기말고사가 1월과 6월에 있다. AP 시험은 5월에 보고 SAT II 시험은 5, 6월에 본다. 여기까지 진척이 있었다면 SAT I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자연스레 줄어든다. SAT I을 볼 수 있는 10, 11, 12, 1, 3, 5, 6월 중 피터는 자연스레 10월이나 11월에 처음으로 SAT I을 볼 것이다.

12월과 1월에는 농구와 기말고사가 있으니 SAT I는 접어둔다. 한 번 더 시험을 봐야 하면 3월 시험날짜를 사용하고 5, 6월 시험은 AP와 SAT II가 있으니 피해야 하겠다.

이와 같은 스케줄은 피터에게만 적용된다. 1학기 때 밴드를 한다든지 기말고사가 12월, 5월에 있다면 SAT 시험 스케줄의 조정이 필요하겠다. 또 한 가지 감안해야 할 것은 12학년 전 여름방학은 SAT 공부하는데 쓰기보다는 더 의미 있는 활동에 쓰야 한다는 것이다. 최상위 학교의 입학사정관들은 여름방학의 활용방도에 큰 관심을 보인다.

영국의 유명한 자선가인 Charles Buxton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도 시간을 찾을 수 없다. 시간이 필요하다면 만들어야 한다” 백년도 더 된 말이지만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요즘의 고등학생에게 딱 필요한 말이다.


계획의 중요성에 대해 권고하고 모든 학생과 부모들이 시간을 갖고 꼭 스케줄을 짜보기를 조언하고 있는 중인데 그렇다면 그래야 하는 이유에 대해 논의해 보자. 이를 통하여 대학 지원 절차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일년을 잘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이유 때문에 11학년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첫째로 11학년 때 듣는 수업들이 가장 어려운 수업들이기 때문이다(많은 학생들이 처음으로 AP 수업을 듣게 된다). 또한 처음으로 AP와 SAT 시험을 치르게 된다. 대학 진학을 위해 특별활동에 많은 큰 시간 투자해야 한다. 어느 하나도 대학진학을 위해서는 포기할 수 없기에 스케줄 관리와 시간조절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누누이 말하지만 학교 성적(GPA)이 대학 입시 절차의 왕이다. 그러므로 가장 어려운 11학년을 너무 많은 특별활동으로 망쳐서는 안 되겠다. 미리 계획을 함으로써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고 스케줄의 밸런스를 찾을 수 있다. 또한 SAT 등 중요한 시험 스케줄도 학교 스케줄을 피해 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대한 기말고사와 SAT는 중복을 피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입학사정관들도 SAT 같은 중요한 시험을 계획 없이 보는 학생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서를 읽듯 SAT 리포트를 주의 깊게 읽는다. SAT를 너무 많이 본 학생들은 비정상적으로 많은 시간을 시험에 투자한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 그 시간을 더 생산적인 활동에 쓸 수 있었을 텐데 라고 생각하기 쉽고 입학 허가를 잘 내주려하지 않는다. 사정이 그러하니 SAT 시험을 최대한 늦추는 것도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찍부터 계획하고 준비하여 11학년 안에 SAT 시험을 끝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College Board의 정책에 따르면 학생이 SAT를 몇 번 시험을 보던 가장 높은 시험점수만 골라서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며 많은 학교에서 채택하여 시행하고 있다. 다시 말해, 걱정 없이 계속 시험을 보고 안 좋은 점수는 비밀로 해도 된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학생들은 희소식으로 받아들이지만 일부 대학들은 받아들이지 않는 곳들도 있다. 어떤 학교들은 이에 관계없이 모든 점수를 보내게 만들고 있다. 또한, 학교들은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근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들었던 수업에 대한 성적을 특정 학교에 보내지 않았어도 대학들은 그 수업에 대한 성적을 볼 권리와 방도가 마련되어 있다. SAT 같은 시험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러니 이 정책변화에 상관없이 시험전략을 짜도록 하자. 대부분의 학생들은 3번 이상 시험을 보지 말아야겠고 최상위 대학을 바라보는 학생들은 2번 안에 끝내도록 하자.

다시 본 내용으로 돌아가 보자. 시험 스케줄을 미리 잡는 또 다른 이유 중에 하나는 SAT 등 시험의 점수 상승을 보기 위해선 보통 8주에서 12주 정도의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시험을 10월, 11월 같이 연달아 두 번 볼 이유가 없다. 10월 시험점수는 10월 중순이나 되나 나올 테니 11월 시험까지 2주 정도밖에는 시간이 없다(대학들도 두 번째 시험점수가 평균 50점 정도는 오른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그 이상 점수를 올려야 한다). 그러니 시험 날짜만이 아니라 시험 준비기간도 감안하여 스케줄을 짜야 한다.

계획 세우기는 SAT II에도 적용된다. 학교 수업이 끝나는 5, 6월에 시험을 보는 것이 가장 좋다. 다음 학년까지 기다려서 시험을 봐야 되면 여름 내내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활동에 지장이 생기기 쉽다.

12학년이 되면 11학년보다 할 일이 더 많다. 학교, 시험, 활동 이외에도 11, 12월에 제출해야 하는 지원서 및 에세이 작성을 해야 한다. 지원서 작성이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일이 많다. 그리고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12학년 성적도 입시에 중요하니 방심해서는 안 된다(오렌지카운티의 한 학생은 작년에 스탠포드 입학 허가를 받았으나 12학년 1, 2학기 성적이 크게 떨어져 스탠포드에서 입학 허가를 무효화시켰다).

11학년도 이미 반은 지나간 지금이지만 전체적으로 중요한 것을 생각하고 나머지 시간이라도 이 지식을 바탕으로 계획하여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만드는 것이 현명하다.

많은 학생들이 귀찮음과 두려움에 너무 멀리 보기를 꺼려한다. 하지만 준비를 하든 안 하든 시간은 가고 원서제출의 시간은 다가온다. 위의 이야기를 본보기 삼아 자신의 스케줄 테이블을 만들며 계획을 세우도록 하자. 나중에 ‘진작에 알았을 걸’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백번 낫다.

대니 변 <플렉스 칼리지 프렙 대표>
213-455-8188(LA)(408)252-7742(북가주) socal@FlexCollegePrep.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