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전형 합격자 학비보조 신청
▶ 합격통지 때 배달된 금액은 예상액수일뿐, 세금보고·FAFSA 서류 등 검토 후 최종 확정, 대학별 마감일 반드시 지켜야 불이익 없어
유명 사립 명문대의 조기전형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됐다. 이 중에는 얼리 액션(EA)을 통해 여전히 정시전형 기회를 가지고 있는 수험생도 있지만, 얼리 디시전(ED)으로 자신의 꿈의 대학을 한 번의 도전으로 성공시킨 경우도 있다. 얼리 디시전으로 합격한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그 대학에 입학하는 만큼 이제 남은 일은 학비보조 신청을 정확히 해 최적의 지원을 받아내는 일만 남게 됐다. 조기전형 합격자들의 학비보조 신청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을 알아봤다.
■ 학비보조 신청과정
얼리 디시전 합격자들은 지원서를 제출할 때 사립대학의 경우에 있어서 주립대학의 경우와는 달리 CSS 프로파일의 제출을 사전에 요구하게 된다.
합격통지와 함께 집으로 배달되는 두툼한 서류에는 학비보조에 관한 서류가 들어 있다. 여기에는 대학에서 제공할 수 있는 학비보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상당수의 부모들이 이를 최종 결정으로 잘못 이해한다. 하지만 이는 처음 제출했던 CSS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산출한 조건부 예상액수일 뿐, 확정된 것이 아니다.
합격한 대학에서는 합격자들이 학비보조를 신청할 수 있는 서류들을 요구하게 되며, 그에 대해 상세히 알려준다. 이 중에는 연방 무료 학비보조 신청(FAFSA)을 비롯해 세금보고서, 비즈니스 팜 양식(비즈니스를 할 경우) 등 구체적인 재정관련 자료들이 포함돼 있다. 이 서류들은 직접 대학에 제출할 수도 있고, 대학에 따라 IDOC라는 기관을 통해 제출할 수도 있다.
합격자는 대학이 요구하는 서류들을 모두 제출해야 하며, 대학은 이 서류들에 대한 검증작업 절차를 거쳐 신년도의 세금보고를 2월 중에는 마치고 대학에 증빙자료를 제출할 경우에 한해 3월중에 최종 학비보조 통지서를 보내주게 된다. 얼리 합격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모든 서류들이 제출되지 않아도 C.S.S. Profile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기타 기본적인 서류 제출만으로도 우선적인 재정보조 지원 내역을 알려오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오퍼일 뿐이며 나중에 제출하는 추가서류들의 검토를 통해 변경될 수 있다는 조건이 붙게 된다.
■ 마감일 준수 중요
사립대학의 경우에는 FAFSA 신청이 1월1일부터 시작하게 될지라도 얼리 액션(EA)/얼리 디시전(ED)을 신청하는 학생들은 College Board를 통해 C.S.S. Profile(College Scholarship Service Profile)을 EA/ED의 입학원서 마감일까지 제출해 주도록 요구하며 이를 제출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재정보조에 따른 해당 대학의 재정보조 장려금(Need Base School Grant) 등을 지원받지 못하거나 예상보다 적게 지원 받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립대학들의 이러한 장려금 지원범위는 대략 2만~3만5,000달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대학의 우선 마감일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
■우선 마감일 준수도 유념
또한 C.S.S. Profile 등의 요구서류를 제출했다고 해도 반드시 대학에서 요구하는 FAFSA의 제출을 해당 대학마다 우선 마감일(priority deadline)에 맞춰 제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조기전형을 하는 경우에는 대학마다 요구하는 기타 서류들을 대학에서 요구하는 기한 내에 반드시 제출해 주어야 재정보조에 있어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
반드시 시간이 걸리는 세금보고는 연기시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만약 재정보조 신청 서류의 제출이 누락되었거나 혹은 제출마감일을 넘겼다고 할지라도 모든 서류들이 제출되어야 재정보조가 검토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이의 제기
대학은 합격자 가정에서 보낸 서류들을 바탕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관련 서류들을 작성할 때 합격자 쪽에서 실수 또는 문제가 있었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CSS 프로파일을 처음에 조기전형 지원서와 함께 제출할 때 실수가 있었던 사실을 나중에 발견하게 됐다면 절차를 통해 이를 수정할 수 있다. 이때 대학에서 제공하는 양식을 이용할 수도 있고, 직접 편지로 증거자료와 함께 보낼 수도 있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가 반드시 함께 제공돼야 받아들여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복수합격을 하였을 경우에 재정보조 극대화 모색
방안동시에 얼리 액션(EA)을 통해 복수로 합격한 대학들이 있을 때에는 섣불리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여 통보하기보다는 합격한 대학들의 재정보조 지원을 신속히 진행시켜 합격한 대학으로부터 재정보조 오퍼를 모두 받아 비교 검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학들의 재정보조 오퍼는 대학들 간에 비교경쟁이 가능하므로 재정보조 오퍼를 가장 많이 받은 대학을 기준으로 진학하려는 대학과 negotiation이 가능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학에서 합격을 시킨 경우에는 학생이 동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라므로 진학할 대학을 최종 선택하기 전에 대학별로 오퍼 받은 재정보조 지원내역을 비교해 가며 협상하는 것이 재정보조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대학 선택을 더욱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수입과 지출의 변동 상황이 생겼을 경우
CSS 프로파일을 제출한 이후, 아니면 FAFSA 등 관련서류들을 제출한 이후에 가정에 심각한 재정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즉각 이를 대학에 알려줘야 한다.
예를 들어 실직을 했거나 부모 중 한 명이 중병 때문에 엄청난 병원비를 부담하게 됐을 경우 당연히 가정이 부담해야 할 자녀의 학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다. 이에 관한 사실을 대학에 알려야 하며 이때도 역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 한다.
즉 갑자기 직장을 잃었다면 해고 통지서 또는 고용개발국(EDD)에 실직수당을 신청한 증명서가 증거자료가 될 수 있고, 장기 입원 또는 치료를 받게 됐다면 병원비용 영수증 등이 자료가 될 것이다.
AGM 칼리지 플래닝의 리처드 명 대표는 “얼리 디시전으로 합격해 반드시 해당 대학으로 등록해야 하는 경우에도 재정보조 담당관이 재정상황의 변동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서류를 작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비보조 선태의 폭이 좁다
조기전형, 특히 얼리 디시전은 학비보조와 관련해 합격자들에게 선택의 폭이 좁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본적으로 이 시스템은 이같은 조건들을 모두 수용한 상황에서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간혹 기대했던 것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보조를 받게 된다면 대학과 줄다리기를 하는 가정이 생기는데 이럴 때도 냉철하고 논리적인 자세, 즉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동반되지 않으면 안 된다.
결국 얼리 디시전에 도전할 때는 이런 점들을 모두 감안하는 것이 중요하며, 단순히 정시보다 합격률이 높다는 것만 중시하고, 학비보조는 나중에 해결해 보겠다는 식의 도전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