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생명의 전화’ 2013년 상담내용 중 50%
▶ 생활고*배우자 외도*노년기 고독 등 호소
한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부부갈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가주 생명의 전화 2013년 상담통계에 따르면 한인들은 부부갈등 문제를 가장 많이 상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김병조 북가주 생명의 전화 대표는 "생활고, 배우자 외도, 빈둥지증후군(자녀 성장으로 아내와 엄마로서 역할이 줄어들자 자신의 정체성에 회의를 품게 되는 현상)을 호소하는 등 부부갈등 문제가 약 50%를 차지했다"면서 "부부갈등 문제는 가정 붕괴와 함께 자녀들에게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쳐 청소년 가출, 음주, 마약 등과 연관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특히 은퇴후 경제력을 상실한 남성노인들이 정신적 고통을 털어놓는 상담이 늘어났다"면서 "역할상실이 노년기 고독과 소외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아내 외도로 속태우는 남편, 혼자된 삶의 불안을 토로하는 미망인들의 상담도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갈등에 이어 가출 및 외박, 마약복용 등 자녀문제 상담이 많았고 생활고 등으로 인한 우울증 상담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특히 기러기엄마들의 우울증 토로도 상당부분 있었다.
상담전문가들은 또 "경제력이 상승한 여성들이 먼저 이혼을 요청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며 "수년간 경기침체로 실업과 생계문제가 심화되자 이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이혼을 먼저 요청한 여성들의 불만은 주로 남편의 경제적인 무능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으며, 자신의 외도를 이유로 이혼을 요청한 경우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북가주 생명의 전화는 지난해 5월 서니베일에서 산타클라라로 이전하면서 전화상담번호가 (408)244-5433으로 변경됐다. 김 대표는 "생명의 전화는 북가주와 LA에만 있어 동부 지역에서도 상담의뢰가 온다"면서 "고독한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북가주 생명의 전화가 운영됐으며 상담원들이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상담을 받고 있다. 모든 통화는 익명이 보장되며 낮에 전화해도 상담원과 연결될 수 있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