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본 위안부 기림비 쿠퍼티노도 건립 예상

2013-12-3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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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 간부 시의회 공청회에서 제안시의회, 2월 심의*6월 공청회 개최키로

쿠퍼티노 시에서도 일본에 의해 강제 성노예로 착취당한 위안부들을 기리는 기림비 설치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쿠퍼티노 시에 거주하는 중국계 시민단체인 ‘중일전쟁 진실보존 연합회’의 래리 탄 전 수석은 위안부 기림비 설치안을 시의회 공청회에서 공식 제안했다.

탄 전 수석은 지난해 12월 17일 펼쳐진 쿠퍼티노 시 의회 공청회에 나서 "전쟁 중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성 노예가 된 아시아 여성의 수는 수천명에 다다른다"고 밝힌 뒤 "위안부들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도 수반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탄 전 수석은 이어 "일본이 아시아 각국 여성들을 강제로 성 노예로 동원한 위안부를 기리는 기림비의 설치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사실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면서 "쿠퍼티노의 경우 점점 더 많은 아시아 이민자들이 정착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가 필요하며 위안부 기림비도 그 일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관련 "쿠퍼티노 지역에 위안부 기림비 설치에 대해 한국과 필리핀, 베트남 친구들이 모두 좋아하고 동의하고 있다"고 밝힌 뒤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질 장소와 관련해서는 쿠퍼티노에 위치한 메모리얼 팍에 설치할 것으로 제안했다.

그는 또한 "위안부 기림비가 차지하는 면적은 50평방 피트 정도 될 것이며 설치 비용으로는 1만 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한 뒤 "기림비는 쿠퍼티노의 새로운 랜드 마크가 될 것이며 다른 지역으로 더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래리 탄 전 수석의 위안부 기림비 설치안 제안과 관련 쿠퍼티노 시 의회는 올 2월경에 이에 대한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며 6월에는 위안부 기림비 설치와 관련한 공청회 개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쿠퍼티노의 인구분포를 보면 지난 2010년 인구센서스 조사에서 63.3%가 아시안인데 이들 대부분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아시안 국가의 이민자들이기에 선거에서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등 시 의회에서도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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