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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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필요한 관심·사랑 못 받으면 중독 빠질 우려

2013-12-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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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중독 전문가 진단

첫 번째의 점검사항은 아이가 필요한 관심과 사랑을 다 받고 있는지 이다. 필요한 관심을 받지 못하면 벌써 어린 나이에 컴퓨터나 게임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두 번째의 점검사항은 컴퓨터나 게임기 사용시간을 엄격히 적용시키고 있는지 이다. 매일 숙제를 제시간에 끝내면 저녁식사 후 30분만 허용이 된다든지 한 주간 학교생활을 잘 했으면 주말에 2~3시간의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든지 함께 대화를 통한 합의에 의해 정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 점검사항은 온 가족이(엄마, 아빠, 형, 누나 등) 함께 아이의 인터넷과 게임시간을 감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관된 태도로 함께 감독하지 않으면 그 효과가 반감된다. 동시에 게임중독이 우려된다면 컴퓨터를 거실 등 열린 공간에 위치시키는 것을 권한다.


게임중독의 위험 수치에 있는 학생들은 게임 때문에 항상 잠이 부족하고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거나 졸기 쉽고, 가족과의 관계가 악화되기 쉽다. 이것은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중독에 더 이상 스스로의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경우로 볼 수도 있다.

게임중독도 술이나 마약처럼 의학적, 심리적, 사회적 증상을 보인다.

의학적으로는 내성이 생겨 점점 더 많은 양이 필요한 것과, 중단하면 고통스러워하는 금단 현상, 스스로 컨트롤하기 어려운, 그리고 자신에게 해가 되어도 멈추지 못하고, 게임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 보인다. 심리적, 사회적인 증상은 가족 등 대인관계의 마찰을 경험하게 되는데 등교 거부 등, 예전보다 우울하고 초조하거나 신경질적인, 충동적인 성격을 보이기 시작할 수 있다.

상황 변화와 치료를 위해서는 행동요법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이 지나친 학업 중심의 생활에 지쳐 있었는지, 미래에 대해 비관하고 있는지, 부모의 지나친 기대나 가족 내의 분쟁에 심적으로 지쳐 있는지, 정서적인 위축, 외로움 등 많은 원인 가능성을 점검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충동조절장애, 우울증, 불안증, 사회적응 문제, 발달장애등의 문제가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모는 어릴 때부터 사랑과 관심이 바탕이 된 생활 관리를 자녀에게 익숙하게 해주어 스스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열린 마음과 진실한 대화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 (714) 29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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