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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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게임 무조건 막는게 상책은 아니다

2013-12-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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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의 게임중독 대처법

▶ 폭력성 등 등급 확인, 하루 1~2시간만 허용, 예술·운동에 흥미 갖게 환경 만드는 것 중요

대부분의 학교들이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짧은 겨울 방학이지만 아이들을 집에 두고 직장에 나가야 하는 맞벌이 부부들에게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자녀가 올바른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지만 학기 중처럼 하루의 상당시간을 학교에 맡길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래저래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많다. 특히 자녀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녀들이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게임중독에 빠져들 수도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한인 청소년 게임중독은 연령대를 가리지 않으며, 특히 고교생들이 컴퓨터 게임에 빠지면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상담기관의 조사결과이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비롯 컴퓨터 게임이 많이 보급돼 청소년들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할 수 있고 방학으로 시간도 많아 게임에 중독될 위험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하고, 자기 통제력을 상실해 문제행동을 일으킬 소지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이다.


▲어릴 수록 절제 필요

어린 학생들의 경우 호기심이나 주변 친구들을 따라 게임을 시작했다가 절제하지 못하고 게임기를 잡지 못하면 조급증, 정서불안, 분노 폭발 등 중독증세를 보이기도 해 조기 회복 치료가 중요하는 것이다. 게다가 요즘은 틴에이저들에게도 스마트 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부작용도 심각하다. 자녀들의 비디오 게임과 스마튼 폰 중독은 자녀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는 심각한 문제이다. 자녀의 게임및 스마트폰 중독을 사전에 예방하기위해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8월 27일 루이지애나에서 8세 소년이 사건 당일 비디오 게임을 즐긴 뒤 소파에 앉아 TV를 보던 87세의 친할머니를 총으로 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게임 중독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비디오 게임등급을 살펴본다.

등급은 부모들이 게임의내용을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도구이다. 미국 의학협회는 이와 관련해 정확한 게임의 등급을 매길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남자 아이들의 게임 중독이 보통 여자 아이보다 심한 경우가 많아 아들의 게임 플레이 형태를 평소에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비디오 게임, TV, 인터넷 활동을 제한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의 독립성을 키워준다는 신념에서 스스로 게임 등을 제어하기를 원할 것이다. 그러나 자녀들은 그 정도까지 성숙해있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들과 대화를 통해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분별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준비된 상황에서 선택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비디오 게임은 폭력적인 장면을 많이 담고 있어서 특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하루에 1~2시간만 허용한다

사실은 게임을 안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현실상 그것이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경우 TV와 비디오 게임을 합쳐서 하루에 1~2시간 정도 사용시간을 허용한다. 만약에 자녀가 억지를 부려서 2시간 이상 플레이하려고 할 경우에는 전문가의 조언의 필요하다.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컴퓨터를 거실 등 오픈된 공간에 두고부모가 컴퓨터 사용시간을 강압적으로 통제하기보다 자녀와 합의해서정하는 게 좋다.


▲인터넷 안전을 교육한다

자녀의 인터넷 활동을 유심히 살펴본다. 적당하지 않은 자료에 접근이 되었다면 이를 차단해야 한다. 인터넷 체팅을 통해 자칫 잘못하면 아동 성범죄자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온라인상의 어떠한 학대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활동을 하도록 유도한다

어릴 때부터 음악, 체육, 미술 등 예체능 활동을 통해 전념하고 집중할 수 있는 대상을 만들어준다. 자녀들이 게임외에 건강하게 할수 있는 활동 등을 조언한다. 실내이건 야외이건 혹은 육체적이건 사회적인 활동이든 관련이 없다. 사회적인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경우 비디오나 인터넷, TV에 중독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자녀가 여가시간에 게임 외에 가족, 친구 등과 다른 취미활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녀들이 감정과 실망에 다양하게 대처하도록 가르친다

자녀들의 성격에 대해서 생각하고 또한 강점과 약점을 살핀다. 어떤 분야를 개발하는 것이 좋은 지 알아본다. 만약에 자녀가 게임에 정말 관심이 많고 즐긴다면 게임 개발 관련필드로 진출하는 것을 조언할 수도있다.


▲시간관리하는 습관을 들인다

게임을 자꾸 하게 되는 원인은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이다. 방학동안 혹은 학기중에도 하루의 일과를 짜서 계획적으로 시간을 관리하도록 유도하다.

이런 노력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게임에 얽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될 것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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